극단 '58번국도', 도로 따라 수많은 경계 넘나드는 이야기를 연극무대로

경기=이민호 기자 2025. 6. 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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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연극은 국도를 달리는 자동차처럼, 거침없이 경계를 넘어간다."

'극단 58번국도'는 한국과 일본, 과거와 현재, 개인과 사회 사이를 넘나드는 '경계를 넘어서는 이야기'를 내세우며 독자적인 색깔을 구축하고 있다.

9일 극단에 따르면 극단의 이름은 일본에서 가장 긴 국도인 오키나와 '58번국도'에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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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현대희곡의 교두보" 번역·연출 도맡은 나옥희 대표
극단 '58번국도' 단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제공=58번국도


"우리의 연극은 국도를 달리는 자동차처럼, 거침없이 경계를 넘어간다."

'극단 58번국도'는 한국과 일본, 과거와 현재, 개인과 사회 사이를 넘나드는 '경계를 넘어서는 이야기'를 내세우며 독자적인 색깔을 구축하고 있다. 이주·정체성·부조리·청년실업·고령화 등 현대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인간의 삶과 긴밀히 연결된 이야기로 풀어내며 '생각하게 만드는 무대'를 만들어 낸다.

9일 극단에 따르면 극단의 이름은 일본에서 가장 긴 국도인 오키나와 '58번국도'에서 따왔다. 이 도로의 총길이는 879.6km, 이 중 609.5km는 바다를 가로지르며 섬과 섬을 잇고 있는 수많은 사람의 기억이 얽혀 있다. 이 도로와 같이 '경계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중심에 두겠다는 의미다.

극단 대표는 나옥희, 배우 고수희의 활동명이다. 2011년 한일공동제작연극 '야끼니꾸 드래곤'에 출연하며 일본어를 익혔고 이후 다양한 일본희곡을 접하면서 느낀 감정들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고자 2023년 3월 극단을 창단했다.

나 대표는 연출과 번역도 맡으며 무대의 폭을 넓혔다. 연출 작품은 △접수 △이방인의 뜰 △비와 고양이와 몇 개의 거짓말 △상대적 속세 △해녀연심 등이며, 번역은 △노인과 AI △카즈오 △동경이야기 △오징어 지우개 등이 있다. 이중 극단 첫 창작극인 '해녀연심'은 최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도시와 시골, 그리고 '숨 쉴 틈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타인' 26일부터 공연
나옥희 대표와 연극 타인에 출연하는 장연익·정예지·박지원 배우.(왼쪽부터)/사진제공=58번국도

극단 58번국도는 오는 26일부터 7월6일까지 대학로 나온씨어터 소극장에서 나옥희 연출의 다섯 번째 작품 '타인'을 선보인다. 공연은 나 대표와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가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한 '차세대 일본희곡번역가 발굴 프로그램'에서 선정된 임예성 번역가가 협력해 만들었다.

연극 '타인'은 도시와 시골의 인식 차이, 여성의 자의식, 사회 규범의 경계 밖에 선 존재들을 중심으로 우리 사회의 모습을 솔직하게 직시한다. 비혼, 동거, 젠더, 가족, 관계의 경계를 유머있게 그려내며, 각자 삶 속에서 진심으로 '살아가는 법'을 묻는다. 장연익·정예지·박지원 세 배우가 '낯선 타인'으로 서로를 마주하는 연기로 호흡을 맞춘다. 스텝은 △예술감독 이근희 △조연출 김해서 △기획 김재웅·정수연 △무대감독 서옥금 등이 참여했다.

이외에도 극단은 경기문화재단이 후원하고 의정부문화재단과 공동기획한 '상대적 속세' 무대를 연이어 선보일 계획이다.

타인 포스터./사진제공=극단 58번국도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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