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새 그림, 키는 전북 출신들이 쥐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새로운 전술 구상에서 전북 현대 출신 선수들이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6일 이라크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선제골을 넣은 미드필더 김진규(28)와 쐐기 골을 어시스트한 날개 공격수 전진우(26)를 중심으로 한 전북 라인의 활약이 홍명보호의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김진규는 기존 붙박이 3선 자원인 황인범(29·페예노르트)과 함께 좀 더 공격적인 중원 운영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본지 김대길 해설위원은 “김진규와 황인범의 조합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두 선수 모두 공격적이고 기술이 있으며 문전 앞에서의 판단도 좋다”고 평가했다.
일본 대표팀이 엔도 와타루(리버풀),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르팅) 등 180cm가 채 안 되는 두 미드필더를 3선에 두고도 경기를 잘 펼치는 것처럼, 황인범과 김진규의 공격적인 두 볼란치 체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두 선수 모두 볼 배급 능력이 뛰어나고 상대방 골문 근처까지 올라가서 직접 득점할 수 있는 공격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 출신으로는 이번 대표팀에 소집된 박진섭(30)과 향후 콜업 가능성이 있는 강상윤(21) 등이 있어 더욱더 다채로운 중원 조합이 기대된다. 박진섭은 센터백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수비 자원이고, 강상윤은 왕성한 활동량에 전진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날개 공격수 전진우는 홍명보호의 2선 조합에서 새로운 그림을 키플레이어로 평가받는다. 특히 후반 조커로 꾸준한 활약을 올리는 원톱 오현규(24·헹크)와는 수원 삼성 유스팀 매탄고 시절부터 함께한 선후배로 좋은 호흡을 자랑한다.
오현규는 최근 인터뷰에서 “중·고등학교 때부터 같이 뛰던 선후배 사이라 눈빛만 봐도 다 알 수 있다”며 “아무 생각 안 하고 뛰어 들어갔는데 진우 형이 득점으로 연결해줬다”며 두 선수 간의 특별한 호흡을 뽐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같은 팀 소속 선수들이 대거 발탁되는 것의 긍정적 효과를 강조했다. “대표팀은 모여서 장시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같은 팀에 있는 선수들이 많이 뽑힌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같은 클럽에서 훈련을 많이 해본 선수들은 서로의 플레이 스타일과 습관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어 보이지 않는 팀워크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2017년 신태용호와 2012~2013년 최강희 감독 시절 전북 출신 선수들로만 국가대표 수비진을 구성한 사례도 있다.
특히 김 해설위원은 “2026년 월드컵 때 피크를 찍을 수 있는 연령대의 젊은 선수들이 계속 대표팀에 들어와야 한다”며 “김진규, 전진우 같은 선수들의 발탁이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전진우는 11골로 K리그1 득점 경쟁 선두를 달리고 있고, 김진규는 거스 포옛 감독 체제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중원 한 자리를 꿰찼다. K리그에서 검증된 경기력을 바탕으로 북중미 월드컵에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전북 출신 선수들의 활약이 홍명보호의 새로운 전술적 그림을 완성하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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