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관저에 개 수영장?…"혈세 썼는지 들여다봐야" vs "행사용 수경 시설"

한류경 기자 2025. 6. 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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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오른쪽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개 수영장 의혹이 불거진 대통령 관저 시설물. 〈사진=JTBC 보도화면 캡처, 박홍근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개 수영장으로 보이는 시설을 설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윤 전 대통령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7일 이재명 대통령과 한남동 관저 만찬 이후 윤석열 정부 당시 관저에 개 수영장으로 보이는 시설이 설치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해당 시설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도 오늘(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과의 만찬을 언급하며 "대통령 관저 내 일부 공간도 둘러봤다. 특히 수영장이 눈에 띄었다"면서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관저에 입주한 뒤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 시설물은 단차를 두고 점차 깊어지는 구조로, 가장 깊은 곳은 50~100㎝ 정도로 보였고 길이는 5~6m에 불과하다"며 "이 때문에 강아지 수영장 아니냐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개인적인 용도의 시설을 혈세를 들여 추가 설치한 것은 아닌지 꼼꼼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며 "'금술잔의 아름다운 술은 천 백성의 피'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뒤늦게라도 명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 역시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시설물이 개 수영장으로 의심받고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얕은데 모양은 수영장하고 똑같더라, 그러면 쓸모는 그런 것밖에 없을 것 같긴 하다"고 말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관저에서 반려견 6마리와 반려묘 5마리와 함께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4월에는 파면된 뒤에도 일주일가량 관저에 머물면서 200톤이 넘는 수돗물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는데, 이 사용량이 수영장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사진=JTBC 뉴스 캡처〉


윤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이러한 개 수영장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외빈 방문 때 야외 행사시 조경용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만든 수경시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시설에 온수 공급 시설은 설치되지 않았고 반려견이 사용한 적이 없다"며 "해당 시설과 수돗물 사용량을 연관 짓는 것 또한 허위 사실이다. 윤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관저 일평균 사용량은 25~32톤으로 전임 정부 청와대 관저에서 쓴 40~50톤보다 적다"라고도 했습니다.

또 "관련 시설을 마련한 계기는 2023년 가을경 UAE 대통령 답방을 앞두고 그해 여름 관저 차담회를 위해 수경 공간을 마련한 것"이라면서 "수경시설 크기는 가로 2m 세로 6m 깊이 50㎝이며 양옆으로 대리석이 넓게 깔린 것은 외빈방문 야외행사 때 식사나 차담을 나눌 수 있는 테이블이 설치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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