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런던 중국대사관 신설 놓고 대립… "간첩활동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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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우방국인 영국 런던에 대규모 대사관을 신설하려는 중국의 계획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백악관은 중국이 런던에 대사관을 세울 경우 민감한 통신 기반시설(인프라)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당시에도 중국이 다른 무인도에 기지를 세우면 영국과 미국의 정보를 엿들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영국 보수당도 정부 측에 중국의 계획을 거부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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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당국 "방첩·보안 문제 해결해야"

미국 정부가 우방국인 영국 런던에 대규모 대사관을 신설하려는 중국의 계획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백악관은 중국이 런던에 대사관을 세울 경우 민감한 통신 기반시설(인프라)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은 미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와 정보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있어 미국 통신 보안과도 직결된다는 것이다. 한 미국 정부 고위 관리는 "모든 결정이 미국과 영국의 국가 안보 이익을 최우선으로 방첩 전문가들의 권고와 승인을 받아 철저한 조치를 거친 후 내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중국은 2018년 런던 옛 조폐국 부지인 '로열 민트 코트'에 대사관 대지를 매입해 놓고 신규 건설 허가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부지는 현재 기존 중국 대사관의 20배가 넘는 2만㎡ 규모로, 유럽 내 최대 규모 중국 대사관이 될 예정이다. 해당 부지는 인근에 주요 통신 케이블 허브가 있어 보안 위협에 취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처드 디어러브 전 영국 비밀정보국(SIS) 국장은 "이 지역의 케이블망 존재는 심각한 문제"라며 "중국 정보기관이 민감한 통신을 제재 없이 도청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계획은 2022년 보안 및 주민 영향 등을 이유로 거부됐다가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통화에서 다시 압력을 가하며 재추진되고 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지난 2월 런던을 방문해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에게 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이 중국 문제로 영국과 갈등을 빚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영국이 중국의 동맹국인 모리셔스와 체결한 '차고스 제도 영유권 협정'을 암묵적으로 승인했으나, 일부 정부 관계자들은 반대했다. 영국과 모리셔스간 수십 년에 걸친 영유권 분쟁을 종결한 이 협정은 미국과 영국의 공동 군사기지 운영은 유지하면서 차고스 제도의 주권은 모리셔스에 이양하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에도 중국이 다른 무인도에 기지를 세우면 영국과 미국의 정보를 엿들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영국 보수당도 정부 측에 중국의 계획을 거부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중국이 인근 데이터센터들을 활용해 간첩 활동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보수당 의원인 크리스 필립은 "우리는 중국 정부가 반(反)체제 인사를 탄압하고, 영국에서 비밀 경찰서를 운영하며, 반체제 인사에게 현상금을 거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이런 장소 제공은 허용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피터 카일 영국 과학기술장관도 "보안 문제가 제기된다면, 계획 심사 절차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짚었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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