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토종 뮤지컬로 토니상 6관왕 '어쩌면 해피엔딩' 쾌거

김경희 2025. 6. 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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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제78회 토니상 뮤지컬 부문 작품상을 포함해 총 6개 부문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계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에서 처음 기획·제작된 뮤지컬이 토니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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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제78회 토니상 뮤지컬 부문 작품상을 포함해 총 6개 부문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계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에서 처음 기획·제작된 뮤지컬이 토니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MBC 연예뉴스 사진


현지 시간으로 6월 8일, 뉴욕 라디오 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토니상 시상식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은 △작품상 △연출상 △남우주연상 △극본상 △음악상(작사·작곡) △무대디자인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쓸며 총 6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작품상은 해당 시즌 최고의 뮤지컬에 주어지는 최고 영예의 상으로, 이번 수상은 단순한 해외 진출을 넘어 ‘글로벌 콘텐츠’로의 도약을 의미한다.

이 작품은 박천휴 작가와 미국 작곡가 윌 애런슨으로 구성된 '윌휴 콤비'가 공동 창작한 뮤지컬이다. 2016년 서울 대학로의 300석 규모 소극장에서 조용히 첫발을 내디딘 이 작품은, 버려진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을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감정을 탐구하며 관객의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무대는 21세기 후반의 서울이며, 제주도로 떠나는 두 로봇의 여정 속에 섬세한 정서와 음악이 녹아들었다.

브로드웨이 진출 초기만 해도 현지 창작진에 대한 검증이 부족하고 외국 원작에 기반하지 않은 점 때문에 고전을 예상하는 시선이 많았지만, 입소문을 타며 반전이 일어났다. 프리뷰 당시 주간 매출 30만 달러(약 4억 원) 이하였던 성적은 점차 상승하여, 지난해 12월에는 처음으로 100만 달러를 넘기며 흥행 궤도에 올랐다.

팬데믹 이후 브로드웨이에서 소규모 작품들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도 이 작품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단 4명의 배우가 무대를 이끌며, 오히려 짜임새 있는 연기와 연출, 감정을 자극하는 음악이 더욱 돋보였다는 평가다. 한국 공연에서 인기를 끌었던 발라드 넘버 일부는 미국 관객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 하에 과감히 삭제됐고, 대신 브라스와 재즈 풍의 편곡을 통해 현지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이다.

이 작품은 토니상 외에도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 드라마 리그 어워즈,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등 각종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음악상, 연출상 등을 휩쓸며 이미 업계 안팎에서 화제를 모았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오는 10월, 10주년을 맞아 국내에서도 기념 공연으로 다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한국에서 시작된 작은 무대의 이야기가 세계 최고 무대로 확장되며 한국 창작 뮤지컬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토니어워즈공식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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