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해야 기억"…'채상병' 독립 다큐 영화 '그날' 7월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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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가 숨진 고(故) 채 모 상병 사건을 다룬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 '그날'을 연출한 최진수 감독이 던진 물음이다.
최 감독은 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작전을 지원하는 부대에서 근무했던 채 상병은 물을 무서워했고 수영하지 못했지만 상명하복에 따라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다"며 "대대장들은 사단장의 명령을 받는 사람들인데 독자적으로 지원부대를 수색 현장에 보냈을 리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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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누가, 왜, 채 상병을 죽음으로 내몰았을까?"
수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가 숨진 고(故) 채 모 상병 사건을 다룬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 '그날'을 연출한 최진수 감독이 던진 물음이다.
최 감독은 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작전을 지원하는 부대에서 근무했던 채 상병은 물을 무서워했고 수영하지 못했지만 상명하복에 따라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다"며 "대대장들은 사단장의 명령을 받는 사람들인데 독자적으로 지원부대를 수색 현장에 보냈을 리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채 상병은 안전 장비를 하나도 걸치지 않고 투입됐다"며 "저는 민간 잠수사로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물속에서 죽는다는 게 얼마나 큰 고통인지 잘 안다. 당시 그가 느꼈을 공포와 고통을 떠올리며 영화에 충실히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1분가량의 '그날' 예고편 영상을 보면 극 중 채 상병은 해병대 티셔츠와 고무장화를 신은 채 강에 들어갔다. 탐침봉만 들고 실종자 수색에 나선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급류에 휩쓸렸다.
동료가 채 상병의 손을 잡으려 했지만 빠른 유속으로 손을 놓치고 말았고, 물에 빠진 채 상병은 괴로움과 고통에 허우적댔다.
채 상병의 해병대 선배이기도 한 최 감독은 수중 미디어 제작업체를 운영하며 수중 촬영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기록해야 기억이 된다는 생각으로 카메라를 들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채 상병의 순직으로 상명하복, 군대식 일 처리 등 군의 민낯을 봤고 제대로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 안타까웠다"며 "군대에 간 청년들이 희생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화 '그날'은 한 청년 해병의 안타까운 죽음만을 담은 작품이 아니다"며 "이 사회가 책임이라는 단어를 얼마나 가볍게 여겨 왔는지, 이 사건 책임자에게 마땅한 처벌이 내려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전액 사비로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했으며, 그 과정이 녹록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제작된 이 영화는 최 감독의 추가 취재와 언론 보도 내용으로 재구성됐으며, 수중카메라 등 특수장비가 동원됐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배급비 등을 마련하고 있으며 채 상병 2주기에 맞춰 7월 19일 스크린에 올린다.
최 감독은 "완성된 영화를 갖고 국립대전현충원에 있는 채 상병의 묘역을 찾았다"며 "나의 첫 관객이 돼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말했다.
채 상병은 2023년 7월 19일 오전 9시3분쯤 경북 예천군 내성천 보문교 인근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오후 11시8분쯤 약 7㎞ 떨어진 고평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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