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원 상주하는 300억 대 단독주택... LG그룹 안방마님 김영식 여사가 사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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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센스] LG그룹의 안방마님 김영식 여사는 7년 전 남편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여의고, 막내딸 구연수 씨와 둘이서 국내 최대 부촌인 이태원언덕길에 위치한 단독주택에 살고 있다. 고 구본무 회장은 2005년 6월 이태원언덕길 부지에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지은 단독주택을 지어 단독 명의로 보유했으나, 2018년 5월 별세하면서 아내 김영식 여사와 두 딸(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이사, 구연수 씨)가 상속했다. 김영식 여사가 10분의 4, 두 딸이 각 10분의 3 지분을 상속했으며, 2004년 양자로 입적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상속 지분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부동산 등기부등본 등기원인에 '협의분할로 인한 재산상속'이라 적힌 점으로 미뤄 구광모 회장이 단독주택 상속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김영식 여사와 막내딸 구연수 씨가 살고 있는 이태원언덕길 내 단독주택은 대지면적이 1682.9㎡(509평), 건물연면적이 1998.13㎡(604평)에 달한다. 건축면적은 483.39㎡(146평)로 마당 크기가 1199.51㎡(363평)에 이르며, 용산구청에서 2003년 11월에 건축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공사기간이 1년 7개월 소요됐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건축물대장에 따르면 지하 2층은 기계실(176.71㎡, 53평), 지상 1층과 지상 2층은 단독주택(787.57㎡, 238평) 용도로 신고됐다. 국민임대 2인 가구 면적이 44㎡(13평)이므로, 김영식 여사가 2인 가구 면적의 18배에 해당하는 집에서 딸 구연수 씨와 함께 둘이서 살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집 안에는 엘리베이터가 1대 설치돼 있고, 지하 1층 일부는 주차장(440.14㎡, 133평) 용도로 주차공간은 14면이다. 옥외주차장은 없다.
30년간 민화작가로 활동, 지하 1층 미술관 공간 활용
2023년 개인전 <화담, 민화를 담다> 개최해
지하 1층의 또 다른 일부 공간은 미술관(593.71㎡, 180평) 용도인데, 30여 년간 민화작가로 활동한 김영식 여사의 민화 작품이 전시 및 보관되는 공간으로 활용 중일 것으로 보인다. 김영식 여사는 2001년 <도반회 민화병풍전>을 시작으로 그동안 그룹전을 통해서만 작품을 선보이다가, 2023년 10월 첫 개인전 <화담, 민화를 담다>을 경인미술관에서 개최한 바 있다. 전통 민화를 소재로 한 병풍 20여 점과 현대적 시선으로 재해석한 민화 10여 점이 전시됐다. LG전자 TV에 담은 미디어아트 작품도 손보였는데, 이 작품이 관객들 사이에서 가장 큰 호응을 얻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첫 개인전의 제목 속 '화담'은 남편 고 구본무 회장의 아호로, 정답게 얘기를 나누며 산책하라는 의미다. LG상록재단이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곤지암리조트 안에 운영하는 수목원의 이름도 '화담'이며, 고 구본무 회장은 화담 안에 수목장으로 안치됐다. 앞서 2023년 8월에는 롯데칠성음료가 김영식 여사와 아트 콜라보를 진행해 달 항아리 민화 작품을 라벨에 넣은 와인 '마주앙 아트 콜라보 에디션' 2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고 구본무 회장의 생전 거주지였던 LG그룹 세 모녀의 집은 국내 최대 부촌인 이태원언덕길의 정중앙에 자리한다. 차량 2대가 겨우 지나갈 좁은 골목길(이태원로55길)을 사이에 두고 동편이 김영식 여사의 집인데 이곳은 한남동, 서편이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의 새 집 터(건설 중)인데 이곳은 이태원동에 속한다. 즉 한남동과 이태원동의 경계선상에 LG그룹 안방마님의 집이 있다는 얘기다. 바로 옆집(북편)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동거녀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과 함께 사는 곳이라, 이서현 사장의 새 집이 완공되면 삼성-SK-LG의 삼각구도가 완성된다. 김영식 여사의 집 바로 앞(남편)에는 명동교자의 계열사인 세영유통이 지은 대저택과 구지은 전 아워홈 부회장이 최근 지은 단독주택이 자리하며, 인근에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집도 자리한다.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한남동과 이태원 구분
LG 퇴직 임원의 경호업체 지점으로 등록되기도
대기업 재벌 오너가 사는 집답게 경호원도 함께 상주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한때 김영식 여사의 집 주소에 '지수I&C'라는 업체가 지점으로 등록된 적 있는데, 이에 LG그룹 관계자는 <우먼센스> 측에 "오너 일가의 경호를 담당하는 업체가 파견 근무를 위해 지점으로 등록해둔 건데, 이게 외부에 공개된 건 행정상 오류였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문의 후 지수I&C의 지점 주소지가 비공개로 전환됐다. 한편 지수I&C는 LG그룹에서 퇴직한 고위직 임원들이 2009년 10월에 설립한 사업시설 유지․관리 서비스업체로, LG그룹 지주사 및 계열사에 인력을 파견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경호원들이 머무는 장소가 김영식 여사의 집 내부인지, 외부인지는 확인되지 않으나 부속건물이 없는 점으로 미뤄 건물 내 지하 2층 기계실이나 지하 1층 주차장의 한 공간에서 근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영식 여사가 이태원언덕길 내 단독주택에 거주한 지 어느덧 20년째다. 이전에는 삼성동에서 19년, 현재 대통령관저 바로 아래쪽 매봉산 자락에서 15년간 살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1972년 고 구본무 회장과 결혼한 김영식 여사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공동주택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고, 이곳에서 장남 원모 씨와 장녀 연경 씨를 낳았다. 1983년에는 남편 고 구본무 회장이 매봉산 자락의 한남동 부지(978㎡, 296평)에 지하 1층~지상 1층 규모의 단독주택(연면적 326.5㎡, 99평)을 지었는데, 1991년에야 삼성동에서 한남동으로 이사했다. 남편 고 구본무 회장이 LG그룹의 3대 회장으로 승진하고, 막내딸 구연수 씨를 낳은 것도 매봉산 자락에 머물 때다. 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니었다. 이곳에 살면서 유일한 아들인 원모 씨가 먼저 세상을 떠났고, 장자승계원칙에 따라 시동생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 구광모 회장을 양자로 입적했다.
매봉산 자락에 거주하며 남편 회장 승진
외아들 원모 씨를 먼저 떠나보내기도
희노애락을 함께 했던 매봉산 자락의 단독주택에서 떠날 준비를 하면서 LG전자의 도움도 받았다. 부동산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고 구본무 회장은 2003년 1월 이태원언덕길 부지 2필지를 LG전자와 공동 명의로 매입했다가 세 달 후 LG전자 보유 지분을 사들였다. LG전자 회삿돈 62.5%와 구본무 회장의 개인돈 37.5%로 부지를 사뒀다가 뒤늦게 회사에 돈을 주고 회사 보유 지분까지 사들인 셈이다. 부동산 실거래가가 2006년부터 공개된 탓에 고 구본무 회장과 LG전자 간의 거래가액은 부동산 등기부등본에서 확인되지 않으나, 국내 최대 부촌의 넓은 부지라 적지 않은 금액이 오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LG그룹 세 모녀가 보유한 이태원언덕길 내 단독주택의 2025년 개별주택 공시가격은 145억2천만 원으로 평가됐으며, 부동산 매매 시세는 공시가격의 2~3배 수준에 책정되므로 300억 원대의 달한다는 걸 짐작해 볼 수 있다.
압구정로데오 현담원 빌딩도 세 모녀가 10년째 보유
LG그룹 세 모녀(김영식 여사․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이사․구연수 씨)가 보유한 부동산은 이태원언덕길 내 단독주택만 있는 건 아니다. 2015년 4월 압구정로데오 상권에 위치한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의 빌딩(건물연면적 1945.33㎡, 589평)을 40억 원, 부지(524㎡, 159평)를 110억 원에 세 모녀가 공동 명의로 사들여 10년째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빌딩 이름은 현담원이다.
단독주택과 동일하게 김영식 씨가 10분 4, 구연경 대표와 구연수 씨가 10분의 3 지분을 나눠가지고 있다. 압구정로데오 상권의 부동산 시세가 10년 전 보다 2배 이상 오른 점을 감안하면 이 빌딩의 매매 시세도 300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LG그룹 세 모녀의 보유 부동산 가치가 600억 원에 달하는 셈이다. 지분대로 계산하면 김영식 여사가 240억 원, 구연경 대표와 구연수 씨가 180억 원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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