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네거리에서] (250) 프로야구 1천만 관중 시대, 확장성 고민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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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프로야구의 흥행몰이가 대단하다.
지난해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1천만 관중 시대를 연 프로야구가 올해도 그 여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도 프로야구는 지난해(1천88만7천705명)에 이어 무난히 1천만 관중 시대를 이어갈 거란 전망이다.
근래 들어서는 20~30대 여성 관중이 많이 늘어난 점도 프로야구가 흥행 성공을 이어가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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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프로야구의 흥행몰이가 대단하다. 지난해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1천만 관중 시대를 연 프로야구가 올해도 그 여세를 이어가고 있다. KB0 집계(5월 18일 기준, 이하 동일)에 따르면 올 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7천419명으로, 지난해보다 20% 정도 증가했다. 구단별로 보면 삼성 라이온즈의 흥행 성공이 눈에 띈다. 삼성은 올 시즌 홈 28경기에서 61만6천310명을 동원해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60만 관중을 돌파했다. 그 뒤를 인구 밀집지인 서울을 연고로 하는 LG 트윈스(54만7천570명)와 두산 베어스(46만4천237명), 그리고 전통적인 야구 도시 롯데 자이언츠(45만346명)가 잇고 있다.
올 시즌 구단별 평균 관중 역시 삼성이 2만2천11명으로 1위에 올라 있다. LG, 두산도 2만 명 이상이긴 하지만 지역인구 규모를 감안해 보면 대구의 야구 열기는 비교 불가 수준이라 할 만하다. 이런 여세로 프로야구 각 구장은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이 21차례, LG가 15차례 매진을 기록했으며, 한화의 경우는 홈 25경기 중 무려 22차례나 매진을 달성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도 프로야구는 지난해(1천88만7천705명)에 이어 무난히 1천만 관중 시대를 이어갈 거란 전망이다.
국내에는 프로야구 외에도 프로축구, 프로배구, 프로농구 등이 계절별 프로스포츠로 완전히 자리를 잡고 있다. 하지만, 관중 수나 관심도, 흥행성 면에서는 프로야구가 단연 압도적이다. 그 이유는 뭘까. 우선 꼽는 게 확실하게 뿌리내린 연고지 시스템이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는 현재 10개 구단이 8개 지역(서울만 3개 구단)을 연고로 팀을 운영하고 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이 연고 시스템은 세대를 거쳐 더욱 튼튼한 유대감과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또 일상생활과 결합한 각 구단의 경기장 운영 방식이다. 구장 곳곳에 다양한 먹거리 부스와 볼거리를 마련해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힐링을 제공하는 것이다. 근래 들어서는 20~30대 여성 관중이 많이 늘어난 점도 프로야구가 흥행 성공을 이어가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이 밖에도 흥미로운 여러 분석이 있다. 우리 사회의 만연한 세대 간 갈등, 불공정에 직면한 젊은 층이 반칙과 특권이 아니라 규칙에 의한 대결이 이뤄지는 경기장을 찾아 심리적 위안을 얻는다는 시각도 있으며, 한국인의 기질이나 역사에서 야구가 축구보다 팬들에게 호소력이 강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축구는 아무리 멀리서 때려도 한 골이지만, 야구의 홈런은 4점을 주는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스포츠저널리즘연구회)
문화가 대세가 된 시대다. K-문화는 이제 국경을 넘어 전 세계를 넘나들며 대중문화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파급력은 단순히 국가 홍보나 문화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상품수출 등 경제 영역으로까지 확장하는 추세다. 프로스포츠도 이제 흥행 성공을 발판 삼아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성장해야 한다. 그러려면 스포츠가 갖는 역동성뿐 아니라, K-팝으로 대표되는 성공한 대중문화의 다양성, 흥행성, 복합성을 포괄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지금이 좋은 기회다. 프로스포츠 구단도, 중앙정부도, 지방정부도 스포츠가 대중문화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할 때다. 가령 스포츠가 대중매체와 결합해 문화소비재적 특성을 갖게 되는 것처럼, 또 K-팝이 춤, 메이크업, 팬덤 문화를 포괄해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영역 확장을 이뤄냈듯이 프로스포츠도 단순한 흥행 성공에만 만족할 것이 아니라 이를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확장해 가려는 노력과 전략이 있어야 한다. 지역연고제가 뿌리가 된 만큼 우선은 이를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 봄 직하다.
박준우 온라인팀장·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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