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해피엔딩’, 韓 뮤지컬 새 역사…美 토니상 휩쓸었다

고승희 2025. 6. 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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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토종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공연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미국 토니어워즈를 휩쓸었다.

앞서 영화 '기생충'이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 전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 미국 배우조합상 등을 휩쓸었던 것처럼 '어쩌면 해피엔딩'도 '외부비평가협회상' 4관왕(최우수 프로드웨이 신작 뮤지컬상, 연출상, 음악상, 각본강), 뉴욕 드라마비평가협회의 최우수뮤지컬상, 드라마데스크상에서 작품상, 음악상, 대본상을 비롯해 총 6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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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해피엔딩’의 제78회 토니상 작품상 수상 장면 [연합]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한국의 토종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공연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미국 토니어워즈를 휩쓸었다. 시상식의 최고상인 작품상(Best Musical)을 비롯해 총 6관왕에 오르며 한국 뮤지컬사에 새 역사를 쓰고 이정표를 세웠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 뮤지컬 작품상 ▶ 극본상 ▶음악상(작사·작곡상) ▶ 무대디자인상 ▶ 연출상 ▶ 남우주연상 등 주요 부문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올해 토니상 최다 수상작이다.

이 뮤지컬은 이번 토니상 시상에서 10개 부문(수상 부문 외 오케스트레이션(편곡상), 의상 디자인, 조명 디자인, 음향 디자인)의 후보에 올라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죽어야 사는 여자’(Death Becomes Her)와 함께 최다 후보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가까운 미래의 서울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의 감정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작품은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 콤비가 2016년 약 300석 규모의 대학로 소극장에서 초연한 이후 영어판 제작을 거쳐 지난해 11월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서 정식 개막하며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초연 당시 한국에서도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 극본상, 음악상, 연출상, 프로듀서상, 여우주연상 등 6관왕에 올랐다.

국내에서 초연된 창작 뮤지컬이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토니상을 수상한 것은 ‘어쩌면 해피엔딩’이 처음이다.

박천휴 작가, 윌 애런슨 작곡가 콤비 [AFP]

박천휴 작가는 작사·작곡상 공동 수상 소감에서 “브로드웨이 커뮤니티가 우리를 받아들여 준 것에 정말 감사하다”며 “한국의 인디팝과 미국 재즈, 현대 클래식 음악, 전통적인 브로드웨이를 융합하려고 노력했다. 모든 감성이 어우러진 ‘멜팅팟’(용광로)과도 같다”라고 말했다.

박 작가는 수상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도 “내가 꿈꿔왔던 것보다 훨씬 큰일”이라며 “우리를 이렇게까지 완전히 받아들여 준 (브로드웨이) 극장 커뮤니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미국 공연문화 소식지 플레이빌이 전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이 토니상으로 향하는 길은 내내 청신호였다. 앞서 영화 ‘기생충’이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 전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 미국 배우조합상 등을 휩쓸었던 것처럼 ‘어쩌면 해피엔딩’도 ‘외부비평가협회상’ 4관왕(최우수 프로드웨이 신작 뮤지컬상, 연출상, 음악상, 각본강), 뉴욕 드라마비평가협회의 최우수뮤지컬상, 드라마데스크상에서 작품상, 음악상, 대본상을 비롯해 총 6관왕에 올랐다.

최근 브로드웨이에서 한국 뮤지컬과 한국인 창작자, 스태프, 프로듀서의 성취가 눈에 띄고 있다. ‘어쩌면 해피엔딩’에 앞서 지난해엔 국내 제작사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대표가 리드 프로듀서로 참여한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지난해 뉴욕 브로드웨이에 초연, 토니상 시상식에서 의상디자인상(린다 조)을 받기도 했다. 뮤지컬 ‘아웃사이더스’의 김하나(미국명 하나 수연 김)씨가 조명상을 받았다.

한국뮤지컬협회는 K-뮤지컬사를 새로 쓴 낭보에 “초기 창작부터 디벨럽, 상업화, 해외 진출까지 뮤지컬 생태계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모델을 구현한 것으로 창작자 뿐만 아니라 초연부터 브로드웨이 공연까지 10년에 걸쳐 각 단위의 역할을 수행한 우리 뮤지컬계 모든 분들께 감사와 축하의 뜻을 전한다”며 “이번 성과를 계기로 한국 창작 뮤지컬은 더욱 발전하며 해외 진출의 길을 넒히고 K-콘텐츠산업의 차세대 주력군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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