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된 색과 형태…명상의 공간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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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미술에서 기하학적 추상을 이끌었던 선구자 서승원 작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서승원/작가 : 형태를 흐트러뜨리고 색을 흐트러뜨리고 그리고 공간에 어떡하면은 더 접근할 건가, 형태와 색채가 공간에 어떻게 하면 접근할 것인가. 그리고 색과 형과 면이 어떻게 하면 통일된 속에서 통합할 것인가라는 거에 점점 이렇게 빠져들기 시작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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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현대미술에서 기하학적 추상을 이끌었던 선구자 서승원 작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색채와 형태로 명상의 공간을 만들어냅니다.
이주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승원 : The Interplay / 7월 12일까지 / PKM 갤러리]
전시장이 파스텔 톤의 부드러운 색채와 몽글몽글한 형태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핑크빛 뭉게구름 사이로 노랗고 푸른 새털구름이 둥둥 떠 있는 것 같습니다.
사각의 형태는 이미지로만 남아 있을 뿐 경계선은 뭉개진 채 여러 겹의 층으로 분리됐습니다.
작가는 어린 시절 보고 자란 문창살의 격자무늬와 거기 붙여진 창호지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여러 겹 겹쳐 발라진 창호지를 통해 달빛이 배어 나오면서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릅니다.
그러면서 형태와 빛이 흩어지는 겁니다.
[서승원/작가 : 형태를 흐트러뜨리고 색을 흐트러뜨리고 그리고 공간에 어떡하면은 더 접근할 건가, 형태와 색채가 공간에 어떻게 하면 접근할 것인가. 그리고 색과 형과 면이 어떻게 하면 통일된 속에서 통합할 것인가라는 거에 점점 이렇게 빠져들기 시작을 했습니다.]
작가는 젊은 시절 다각형과 직선 위주의 기하학적 추상작업을 위주로 했지만, 2000년대 이후 색채와 형태에서 자유로워졌습니다.
형태는 거의 보이지 않고 색도 원색이 없어졌습니다.
걸러서 발효된 색과 형이라는 겁니다.
차가운 기하학적 세계에서 따뜻한 체온의 감성적 세계로 변화하면서도 꿋꿋하게 붙들어온 주제가 '동시성'입니다.
[박경미/PKM갤러리 대표 : '동시성'이라는 것이, 움직이는 것과 정적인 것, 공간과 시간, 모든 상대적인 의미들이 공존하는, 그런 세계를 회화를 통해 담아낸다라고 하는 그런 의미가 있는데요.]
부드러운 색감은 구도자적 자세로 젯소물감을 수십 차례 바르고 또 바르면서 만들어졌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색면들이 명상의 공간으로 빠져들게 합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오세관)
이주상 기자 joos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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