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청 “위고비·삭센다, 황반변성 위험 높여…부작용 표기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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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가 드물게 안과질환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발표됐다.
이에 따라 유럽 의약품청(EMA)은 해당 제품들에 부작용 위험 가능성을 표기하라고 권고했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미국 하버드의대 연구진이 세마글루타이드가 '비동맥 전방 허혈성시신경병증(NAION)'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같은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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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가 드물게 안과질환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발표됐다. 이에 따라 유럽 의약품청(EMA)은 해당 제품들에 부작용 위험 가능성을 표기하라고 권고했다.
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 삭센다 등 주요 비만치료제의 핵심 성분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이 당뇨병 환자에서 신생혈관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nAMD) 발생 위험을 두 배 가량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진은 66세 이상 당뇨병 환자 13만9002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얻고 국제학술지 ‘자마 안과학회지’ 5일자에 발표했다. nAMD는 노화에 따른 실명의 주요 원인으로 2020년 기준 세계적으로 약 2억 명의 환자가 있다.
논문에 따르면 분석 대상 중 4만6334명은 GLP-1 계열의 약물을 6개월 이상 복용했으며 두 배에 해당하는 9만2668명은 GLP-1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GLP-1 사용자 그룹은 0.2%(92명)가, 대조 그룹에서는 0.1%(88명)가 nAMD로 진단을 받았다. GLP-1 사용자 그룹의 발병률이 약 두 배 더 높았는데 해당 그룹의 97.5%는 노보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를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위고비, 오젬픽의 성분명이다.
연구진은 nAMD 부작용 빈도가 높은 것은 아니지만 GLP-1을 오래 복용한 사람들의 경우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GLP-1 약물 복용과 nAMD 발병 간의 인과관계를 보여줬다기 보다는 연관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미국 하버드의대 연구진이 세마글루타이드가 ‘비동맥 전방 허혈성시신경병증(NAION)’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같은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다. NAION은 시신경의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시력을 잃게 되는 희귀 안과질환이다. 연구진은 1만682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세마글루타이드와 NAION 발병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36개월간 NAION 누적 발생률은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에서 6.7%, 비투여군에서 0.8%로 큰 차이를 보였다.
당시 이 연구로 세마글루타이드에 대한 위험성 우려가 커지자 EMA 산하 안전성관리위원회(PRAC)는 이를 검증하고 나섰다. 그 결과 이달 6일(현지 시간) 세마글루타이드 복용 시 NAION이 ‘매우 드물게 수반될 수 있는 부작용’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위원회는 세마글루타이드를 사용한 환자 1만 명당 1명 정도의 비율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세마글루타이드 제제들의 제품 정보에 NAION이 ‘매우 드문’ 빈도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임을 표기하도록 권고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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