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군필' 방탄소년단이 온다…"K팝의 새 방향 제시할 전환점"

정하은 기자 2025. 6. 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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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의 시계가 다시 흐른다.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마치고, 약 2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K팝을 넘어 글로벌 팝 시장의 지형도까지 바꿔놓은 이들이 다시 모이는 순간, 어떤 파급력을 가져올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이미 전역한 진, 제이홉을 제외한 멤버 5인이 이달 사회로 나온다. 10일에는 뷔·RM, 11일에는 지민·정국, 21일에는 슈가가 각각 제대한다. 뷔와 RM은 각각 강원도 춘천 육군 2군단 사령부 직할 군사경찰단 특임대, 육군 제15보병사단 군악대에서 복무 중이다. 지민과 정국은 경기도 연천 5사단 신병교육대를 통해 입대,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같은 사단에서 복무를 이어가고 있다. 슈가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이다.

방탄소년단은 2022년 6월 발표한 완전체 앨범 '프루프(Proof)' 이후 약 2년간 그룹 활동을 멈추고 솔로 활동과 군 복무를 병행해왔다. 군 공백기 기간 멤버들은 미리 준비한 솔로 음반을 차례로 내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RM, 지민 등의 솔로곡은 빌보드 차트와 해외 시상식에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지민의 '후(Who)'는 군 복무 중 발매했지만 빌보드 '핫 100'에 33주(비연속) 진입하며 K팝 노래 중 가장 오랜 기간 차트에 진입한 기록을 썼다. RM 역시 미국 3대 음악상 중 하나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에서 '페이보릿 K-팝 아티스트(Favorite K-Pop Artist)'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며 그룹과 솔로 가수로서 모두 트로피를 품에 안은 유일한 K팝 아티스트가 됐다.

또한 먼저 전역한 진과 제이홉은 솔로 앨범 활동과 팬미팅, 월드 투어와 함께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팬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거리를 좁혔다. 진은 유튜브 자체 콘텐트 '달려라 석진' 뿐만 아니라 MBC '푹 쉬면 다행이야', tvN '핸썸가이즈', 웹 예능 '동네스타K4', '살롱드립2', 넷플릭스 예능 '대환장기안장' 등에 출연했고 제이홉은 MBC '나 혼자 산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 등에 얼굴을 비치며 시청자들에게 친밀하고 인간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무려 2년의 완전체 공백기에도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톱 아티스트'의 위상을 잃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이 팀 이름으로 발표한 마지막 앨범은 '프루프'는 미국 빌보드 차트에 '붙박이'로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꾸준히 뮤직비디오 조회 수 신기록을 달성하는 등 이들을 향한 꾸준한 관심과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다. 황선업 대중음악평론가는 "지난 2년간은 멤버들이 솔로 활동을 통해 팬덤과의 유대를 유지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시기였다. 각자의 방식으로 개인의 성장기를 충실히 써내려온 만큼 성장한 그들이 모였을 때 과연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어떤 새로운 음악적 언어가 탄생할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 빌보드 '핫100' 1위를 거머쥐고, 유엔(UN) 연설과 '그래미 어워즈' 무대에 오르며 전 세계 대중문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 이들이 2년간의 공백을 끝내고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서게 된다면, 이는 단순한 컴백 그 이상의 '세계적 이벤트'에 가깝다. 팬덤 '아미(ARMY)'는 물론, 가요계 전체가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활동 재개 시점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앞서 소속사 하이브는 '2025년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활동을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방탄소년단이 새 챕터의 시작에 내놓을 노래와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간 자신들의 서사와 사회적 목소리를 음악에 담아온 이들은 전역 후 군 복무라는 보편적 경험을 공유한 청년으로서 더 깊은 주제와 현실적인 메시지를 담은 음악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는 팬덤 중심의 소비에서 대중적 공감으로의 확장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복귀가 산업적으로도 K팝 시장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기대의 목소리도 나온다. 황 평론가는 "다시금 글로벌 팬덤의 재결집을 이끌어내며 콘텐트 소비의 흐름을 K팝으로 끌고 올 만한 파급을 일으킴과 동시에, 후배 아이돌에게 글로벌 진출 전략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며 "그만큼 음악적으로나 산업적으로나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복귀는 K팝에 있어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고, 향후 K팝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뷔 12주년을 맞은 방탄소년단은 지난 1일부터 'BTS 페스타'를 진행 중이다. 'BTS 페스타'는 방탄소년단의 데뷔일(6월 13일)을 기념해 매년 약 2주간 열리는 축제로, 오프라인 행사는 13~1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또 13~1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제이홉의 앙코르 콘서트 '홉 온 더 스테이지 파이널(HOPE ON THE STAGE FINAL)', 28~29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진의 '#런석진_EP.투어(#RUNSEOKJIN_EP.TOUR)'를 연다.

정하은 엔터뉴스팀 기자 jeong.haeun1@hll.kr
사진=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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