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과거 민정수석 멋있어 보이는 사람 써"... 특수통 오광수 논란 일축

정지용 2025. 6. 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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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만찬에서 검찰 출신인 오광수 민정수석 임명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린 발언을 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8일 민정수석에 임명한 오광수 변호사는 검찰 특수통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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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와 만찬서 참석자에 직접 설명
이재명 시계 질문에 "그런 게 뭐가 필요하나"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만찬에서 검찰 출신인 오광수 민정수석 임명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린 발언을 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8일 민정수석에 임명한 오광수 변호사는 검찰 특수통 출신이다. 여권 일각에선 검찰개혁 동력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새 정부 초대 민정수석에 임명된 오광수 변호사가 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급 인선 발표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오광수, 검찰 개혁 의지 확고"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9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 대통령은 ‘여권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사실상 인사는 실질적으로 검찰과 소통하고 일을 할 수 있는 것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민주당 1·2기 지도부를 한남동 관저로 초대해 만찬을 가졌다.

전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과거 민정수석은 멋있어 보이는 사람이 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그 경우에는 실질적으로 검찰과 소통하는 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던 것 아니냐”라며 “이번 인사는 검찰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고, 검찰에 대해서 실질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사로 감안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를 반면교사 삼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여권 일각에서는 교수 출신 조국 전 민정수석이 비검찰 출신이어서 검찰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문재인 정부가 검찰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키워준 결과도 초래했다. 이 대통령은 “(오 수석의) 확고한 검찰 개혁 의지는 이미 확인했고, 검찰에 직접적·실질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사로 감안했다”고 말했다고 전 최고위원이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1·2기 지도부 등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캡처

이재명 시계 제작 안할 듯

이른바 '대통령 시계'를 제작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는 분위기였다고 전 최고위원은 전했다. 전 최고위원은 “관저를 나오면서 대통령에게 ‘이재명 시계가 없냐’고 몇 분이 물었다”며 “대통령은 '그런 게 뭐가 필요하냐'고 했다, 예산을 함부로 쓰려고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영남과 강원 등에서 득표를 많이 하지 못한 것을 두고 "이 부분에 관해 조금 더 신경 써야 한다"고 전 최고위원이 전했다. "그런 지역을 좀 더 배려하고, 앞으로 통합된 나라를 만들면 좋겠다"고 했다고 한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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