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란 듯이…교황 레오 14세 "국경 열고 인종 장벽 허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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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이 8일(현지시간) 미사에서 정치적 민족주의 추세를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서 성령강림절 미사를 집전하며 "하느님께서 국경을 열고, 벽을 허물며, 증오를 없애주시기를" 간구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정치적 민족주의를 비판하면서도 특정 국가나 정치인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레오 14세 교황도 교황이 되기 전 소셜미디어 X에서 트럼프 1기 정부의 반이민 정책을 비판하는 기사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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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이 8일(현지시간) 미사에서 정치적 민족주의 추세를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서 성령강림절 미사를 집전하며 "하느님께서 국경을 열고, 벽을 허물며, 증오를 없애주시기를" 간구했다.
이어 "사랑이 있는 곳에는 편견이 있을 수 없고, 이웃과 우리를 분리하는 보호구역도 존재할 수 없다"며 "불행히도 지금 정치적 민족주의 안에서 나타난 배타적 사고방식이 자리할 틈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을 인용해 "우리는 모두 연결돼 있으면서도 서로 단절돼 있고, 무관심에 마비되고 고독에 압도당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교회가 민족 간의 국경을 열고 계급과 인종 간의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며 "우리는 '서로 다름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야 한다. 성령은 무관심과 증오의 벽을 무너뜨린다"고 강조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정치적 민족주의를 비판하면서도 특정 국가나 정치인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을 비판했던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을 잇는 것으로 풀이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에 관해 "벽을 쌓을 생각만 하고 다리를 놓을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은 기독교인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레오 14세 교황도 교황이 되기 전 소셜미디어 X에서 트럼프 1기 정부의 반이민 정책을 비판하는 기사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레오 14세 교황은 전 세계 분쟁 상황과 관련해 "세상을 병들게 하는 전쟁을 규탄한다"며 "평화의 은사를 내려달라"고 기도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먼저 우리 마음에 평화가 있어야 하며 평화로운 마음만이 가정과 사회, 국제관계에 평화를 퍼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여성 살해 사건과 관련해 "성령은 의심, 편견, 또는 타인을 조작하려는 욕망이 특징인 독소적 관계의 해독제"라며 "이 태도는 종종 폭력으로 이어지며 최근 수많은 여성 살해 사건에서 비극적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의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교황은 소셜미디어가 "사람들을 개인주의의 소용돌이 속에서 점점 더 고립시킬 수 있다"며 "소셜미디어에서는 끊임없이 연결되어 있지만 네트워킹을 할 수는 없다. 항상 군중 속에 갇혀 있으면서도 혼란스럽고 고독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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