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일해봐서 공무원보다 잘 아는데…." 현장 외면한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2025. 6. 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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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내 최대 수산물 산지 위탁판매장,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부산시가 내놓는 장밋빛 청사진과는 달리 현장에서는 "2천300억 원짜리 건물만 짓고 끝나는 사업이 될 것"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973년 개장한 부산공동어시장.

갓 잡아 온 생선을 싣고 와 나무 상자에 담아 물기 흥건한 시멘트 바닥에서 경매가 이뤄집니다.

50년이 넘었지만 변한 건 하나도 없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시설은 노후되고 비위생적인 유통 환경에 경쟁력을 잃어가던 부산공동어시장의 현대화 사업이 추진됩니다."

2,36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현대화 사업은 시공사 선정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하반기면 공사가 시작되지만, 50년 넘게 어시장에서 일해 온 조합원과 어민, 중도매인 등 시설 이용자들의 요구가 묵살된 현대화 사업이라는 비판이 쏟아집니다.

공사 기간 사용할 대체 위판장 요구도, 냉동창고 증설도 무시됐습니다.

고등어만 하더라도 성어기 때 하루 10만 상자가 들어오는데, 대체 위판장 없이 공사기간 동안 그 물량을 감당할 수 있을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또 대체 업무시설은 물론 1천 명이 넘는 근로자들이 쉴 곳도 없습니다.

▶ 인터뷰 : 정연송 / 부산공동어시장 사장 - "단순히 빈땅에 건물만 짓는 게 아닙니다. 100년을 보고 수산이 발돋움할 수 있는 수산 플랫폼의 역할로 만들어야 할 현대화가 지금 현재대로 가면 오히려 퇴보하는…."

부산시는 3단계로 나눠 공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지금처럼 위판업무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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