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알찬 기능' 포코폰 써보니

정옥재 기자 2025. 6. 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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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코 M7 프로 5G 3주간 리뷰
20만원대 후반 가격, 디자인 굿
은은한 은색에 듀얼 카메라
납작한 듯 둥근 후면, 지문 보안

샤오미가 한국 진출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20만 원대 스마트폰 중에서도 디자인을 가다듬고 ‘알찬’ 제품을 내놨다. ‘알차다’는 형용사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속이 꽉 차 있거나 내용이 아주 실속이 있다”는 뜻이었다. 이번 스마트폰을 약 3주간 사용했는데 처음에는 세련된 느낌이 강했지만 쓰면 쓸수록 ‘알찬’ 느낌이 더 많이 느껴졌다.

포코 M7 프로 5G 후면 모습. 정옥재 기자


포코 M7 프로 5G 후면 가로 모습을 촬영했다. 정옥재 기자


포코 M7 프로 5G 전면 디스플레이. 정옥재 기자


샤오미 코리아는 지난달 15일 포코(POCO) 브랜드 스마트폰 ‘포코 M7 프로 5G(POCO M7 Pro 5G)’를 국내에서 판매한다. 포코(POCO)는 샤오미의 서브 브랜드다. 샤오미 코리아는 올해 3월 ‘포코 X7 프로’를 시작으로 ‘포코 F7 프로’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포코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왔다. 포코 F 시리즈는 플래그십 수준의 성능을, X 시리즈는 멀티미디어 퍼포먼스를, M 시리즈는 실용성을 앞세운 제품군이다. 포코는 ‘당신에게 꼭 필요한 것만 담는다(Everything You Need, Nothing You Don’t)’는 철학으로 만든다.

▮ 남다른 튼튼함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필수적인 기능은 메신저(카카오톡), 동영상 감상(유튜브), OTT 감상(넷플릭스), 포털 검색(네이버)이다. 여기에 카메라 촬영, 전화 주고받기, 음악감상, 은행 앱을 더해서 사용한다. 스마트폰은 인류 역사상 가장 재미있는 장난감이다. 이제는 필수품이 됐다. 스마트폰의 필수적인 기능은 ‘제대로 빨리’ 수행돼야 한다.

포코 M7 프로 5G는 무엇보다 튼튼했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다. 사용 첫날 밤 자고 일어났더니 전면 디스플레이가 살짝 찍혀 있었고 약 5㎝ 금이 나 있었다. 대여한 폰이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면 기자가 부담해야 하는데 비용만 10만 원이 넘을 것 같았다. 그런데 보호필름이 붙여져 있어서 필름만 손상됐다. 자가 잠을 자기 전에 침상 옆에 뒀었는데 그 과정에서 일어난 사고였다. 필름 교체 비용으로 약 1만 원 손실에 그쳤다.

전날 밤에 폰 케이스를 구입하려고 모바일 쇼핑 앱을 켰더니 해외직구로만 구매할 수 있었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동안 리뷰 기간이 끝날 것 같아 케이스를 구입하지 않고 3주간 사용했다. 후면 역시 튼튼해 이 기간 디스플레이나 외형에 흠집이 나지 않았다. 몇 년 전만 해도 스마트폰은 흠집이 잘 나고 전면 디스플레이 손상도 컸는데 이제를 그렇지 않은 시대가 된 것이다.

제품 두께는 7.99㎜다. 쥐어보면 모서리 부분은 각이 져 있지만 후면 쪽으로 약간 둥글게 되어 있다. 두껍지도 얇지도 않은 두께다. 기자는 포코 M7 프로 5G 가운데 실버 색상을 사용했다. 실버 색상 제품은 후면 가운데를 기준으로 한쪽은 물결무늬 디자인이 돼 있고 다른 쪽은 반사 없는 은색으로 구분됐다. 은은한 디자인과 색상이 그동안 접했던 샤오미 휴대전화보다는 더욱 세련된 느낌으로 다가왔다. 기자 주변에는 샤오미(포코)를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주변 사람들은 이 제품을 보더니 모두 신기해했고 대체로 디자인이 좋다는 반응이었다. 또 이 제품은 카메라 모듈이 장착된 부분을 섬처럼 구분 짓고 큼직한 듀얼 카메라를 붙였다. 애플, 삼성전자 역시 카메라를 일자로 나란하게 배열한다.

샤오미 제품은 전면 디스플레이 배경 화면을 꾸밀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제안한다. 유료가 기본이지만 무료 화면도 많아 이 가운데 골라서 넣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제품에는 포코 커뮤니티 앱이 선탑재되어 있다. 이 앱에서 포코 폰을 사용하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영어로 되어 있기는 하지만 영어 공부도 하고 외국 사람들과 소통하는 데에도 좋을 것 같았다.

▮ 사양은 어땠나

방진과 방수는 IP64 등급이다. 모든 먼지를 막아낸다. 하지만 사방에서 날아드는 물 튀김을 막을 수 있지만 완전 방수는 되지 않는다. 샤워할 때 욕탕에 들고 들어가서는 곤란하다. 제품을 물에 빠트렸다면 빨리 꺼내고 전원을 차단해 데이터를 보호해야 한다. 가성비를 앞세우는 모바일폰은 방수·방진은 제한적이다.

이 제품은 45W 고속 충전을 지원하고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45W 충전기를 오프라인 전자제품 주변기기 매장(예를 들면 중대형 서점)에서 약 2만 원을 주고 구매해서 사용하면 된다. 완충까지 약 1시간 소요된다. AP(Application Processor)는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7025 울트라(MediaTek Dimensity 7025 Ultra) 프로세서다. 디스플레이 대각선 길이는 6.67인치다. 국내외에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 화면 크기가 가장 큰 제품군에 속한다.

스마트폰 성능을 판단하려면 사진을 찍어보면 가늠할 수 있다. 카메라 앱을 열면 이 가운데 ‘사진’이 있고 이를 누르면 1배 줌, 2배 줌이 가능하다. 화면을 확대하면 20배 줌까지 촬영할 수 있다. 0.5 배율은 되지 않는다. 30배 줌까지 되는 다른 제품들과 비교하면 카메라 배율이 제한적이다. 이 의미는 카메라 촬영을 많이 하지 않는 사람에게 적합하다는 뜻이다. 아니면 30배 줌을 촬영하지 않는 사람에게 더 적합하다는 의미다.

카메라 앱에는 ‘50 MP’가 있는데 이는 50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사용할 때 열면 된다. M은 million(백만)이라는 뜻이어서 ‘백만’에서 곱하기 50을 하면 5000만이 된다. P는 픽셀(Pixel, 화소)의 약자다. ‘50 MP’를 사용하면 사진 비율은 4 대 6으로 고정돼 있지만 디지털 필터 기능으로 여러 상황을 묘사할 수 있다. OIS(광학 손 떨림 보정)과 EIS(전자 손 떨림 보정)를 모두 지원한다. 50 MP에서는 배율은 2배까지 가능하다. 저조도에서도 비교적 무난한 품질을 제공한다.

포코 M7 프로 5G 후면 카메라 1.0배 줌으로 서울 경복궁 광화문을 촬영한 모습. 정옥재 기자


포코 M7 프로 5G 후면 카메라 2.0배 줌으로 서울 경복궁 광화문을 촬영한 모습. 정옥재 기자


포코 M7 프로 5G 카메라 3배 줌으로 같은 장소에서 촬영. 정옥재 기자


포코 M7 프로 5G 카메라 5배 줌으로 같은 장소에서 촬영. 정옥재 기자


포코 M7 프로 5G 카메라 10배 줌으로 같은 장소에서 촬영. 정옥재 기자


포코 M7 프로 5G 카메라 20배 줌으로 같은 장소에서 촬영. 정옥재 기자


지난 1일 포코 M7 프로 5G 폰으로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에서 광화문을 촬영했다. 1.0배줌. 정옥재 기자


지난 1일 포코 M7 프로 5G 폰으로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에서 광화문을 촬영했다. 3.0배줌. 정옥재 기자


지난 1일 포코 M7 프로 5G 폰으로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에서 광화문을 촬영했다. 10.0배줌. 정옥재 기자


포코 M7 프로 5G로 흥인지문을 1.0배 줌으로 촬영. 서울 종로6가 쪽 길건너편. 정옥재 기자


같은 장소, 같은 시각에서 2.0배 줌으로 촬영. 정옥재 기자


기자는 지난 1일 오후 7시께 서울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근처에서 광화문과 인왕산 쪽을 촬영했는데 여러 회사 제품과 크게 뒤질 만한 사진 품질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전면 카메라는 2000만 화소이고 0.8배 줌을 쓸 수 있어 셀피형 단체 사진도 무난하리라 생각된다.

건물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0.5배줌을 찍을 수 없다는 점이 매우 아쉬울 수 있다. 산책을 하다가 촬영하고 싶은 건물이 나타났을 때 약간의 변형이 있더라도 건물 전체를 찍을 때 0.5배줌은 매우 유용한데 이 포코폰으로는 이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다. 이럴 때는 서너 걸음 뒤로 물러나 촬영하면 1.0배 줌으로도 건물 전체를 촬영할 수 있다. 여기에서 특히 조심해야 할 부분은 교통사고다. 작은 도로에서 무심코 뒤를 쳐다보지 않고 사진 촬영을 위해 뒤로 몇 걸음 가다 보면 자전거, 오토바이, 차량과 부딪힐 수 있다. 만약 어르신이나 초중고생 자녀에게 이 폰을 사주려 한다면 이런 문제를 충분히 알고 인지시킨 뒤 구매하는 게 좋다. 이런 점이 우려된다면 0.5배 줌이 지원되는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게 맞다.

포코폰을 포함한 샤오미 폰의 사진 질감은 아이폰, 갤럭시폰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약간 선명하면서도 밝은 느낌이다. 뭐라고 설명하기 어렵다. 포코 M7 프로 5G는 저조도 촬영(저녁, 밤, 어두운 곳)에서도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 준다.

무엇보다 배터리 관리에 덜 신경 써도 되는 제품이다. 배터리 용량 자체가 5110mAh로서 매우 넉넉한 편이다. 1600회 충전 사이클 후에도 80% 이상의 효율을 유지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이를 계산해 보면 배터리를 교체하지 않고도 4, 5년은 사용할 수 있다. 국내에 본사를 둔 삼성전자 갤럭시폰 같은 경우는 4, 5년을 사용한 뒤에도 배터리를 AS 센터에서 바꾸고 사용할 수 있지만 샤오미(포코) 브랜드가 거기까지 지원해 줄 것 같지는 않다. 이 제품은 4, 5년 사용한 뒤에 데이터를 백업한 뒤 ‘은퇴’시켜야 한다.

포코 M7 프로 5G는 그린, 실버, 퍼플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램 8GB에 저장공간은 256GB다. 듀얼 스피커에 3.5㎜ 무선 이어폰 단자도 있다. 샤오미 폰에는 전자 나침반이 달려 있어 부동산을 보러 다닐 때 유용하다. 남향인지 아닌지 전자 나침반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스팸 메시지나 보이스 피싱, 광고 전화가 많이 걸려 오는데 이 브랜드는 대부분의 ‘받고 싶지 않은’ 전화를 걸러낸다.

요약하면 이 제품은 넉넉한 배터리, 초고속 충전, 제한적이지만 괜찮은 카메라 성능, 매우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이지만 망원 촬영, 무선 충전은 되지 않는다. 망원 촬영과 무선 충전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스마트폰 본질적인 기능(전화, 메신저, 미디어 감상 등)에 집중하려는 사람에게 매우 적합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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