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에만 몰두하는 씁쓸한 자본주의… 제 가치관 영화에 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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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주전쟁'이 제법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한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영화는 1997년 IMF 외환위기를 배경으로 흑자 부도 위기에 처한 소주 회사 '국보'를 살리기 위해 헌신하는 재무이사 표종록(유해진)과 오로지 이윤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솔퀸'의 컨설턴트 최인범(이제훈·사진)이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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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외환위기 배경 실화 다뤄
탄탄한 연기에도 흥행 아쉬워

영화 ‘소주전쟁’이 제법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한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개봉 10일차인 8일까지 누적 관객 25만4989명을 불러모았는데, 같은 날 개봉한 ‘하이파이브’의 4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영화는 1997년 IMF 외환위기를 배경으로 흑자 부도 위기에 처한 소주 회사 ‘국보’를 살리기 위해 헌신하는 재무이사 표종록(유해진)과 오로지 이윤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솔퀸’의 컨설턴트 최인범(이제훈·사진)이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하지만 관객들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영화가 보여주는 IMF 외환위기의 상황이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현재의 경기 침체 국면과 닮아 있어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무겁게 내려앉기 때문이다. 일상의 리프레시를 위해 극장을 찾는 관객에게 초능력자(‘하이파이브’)도, 귀여운 동물(‘드래곤 길들이기’)도 등장하지 않는 영화는 선뜻 손이 가지 않을 법하다.
하지만 그 난관을 뚫고 본다면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는 만족스럽게 다가오며, 매일 일터로 나가 밥벌이를 하는 당신에게 ‘어떤 삶을 살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
회사가 인생의 전부이던 표종록이 자기 스스로를 돌볼 줄 알게 되거나, 오직 돈과 성공밖에 모르던 기업사냥꾼 최인범이 정의에 대해 눈뜨거나, 유아독존 금수저 사업가 석 회장(손현주)이 몇 번의 기회 앞에서도 끝내 반성하지 않다가 나락에 떨어지는 데서 얻는 교훈이다.
그중에서도 인범은 인생관 변화의 진폭이 가장 커 보인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제훈은 인범 역을 맡게 된 이유에 대해 “요즘 우리 사회에 모럴해저드가 팽배해지고 있는 게 보였다”며 “IMF 극복 과정에서 국민적 희생을 감내해가며 기업의 지배구조가 투명하게 바뀌는 등 체질 개선이 이뤄졌음에도 여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젊은 층은 일에서 얻는 보람보다는 오직 숫자로 표현되는 이익에만 몰두하는 성향이 많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던 와중에 제 생각과 가치관을 영화로 옮겨 보여 드릴 수 있는 기회였다.”
이제훈은 영화 촬영에 들어가기 전 금융범죄를 소재로 쓴 할리우드 영화를 모조리 섭렵했다고 한다.
“빅쇼트, 마진콜,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빌리언스(시리즈), 석세션(시리즈) 다 봤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작품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제가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서 미국이라는 나라의 자본주의에 대해 고민해보았듯, 외국에서도 우리의 ‘소주전쟁’을 통해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
그러고 보니 인범과 이제훈의 공통점은 워커홀릭이라는 점. 그는 “이제는 배우라는 직업과 개인 이제훈을 따로 떼어서는 저를 설명할 수 없겠더라”면서 “일을 하면서 고통스러운 순간도 있지만 나중에 돌아보았을때 그 시간들이 저를 배반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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