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안전체험관, 접근성 논란에 예산 확보 나서
포천소방서·도의회, 3억 예산 확보 추진
방문 저조·운영 난항 체험관, 전면 개선

13억 원을 들이고도 접근성과 운영 부실로 '무용지물'이라는 오명을 받아온 선단119안전체험관에 대해 포천소방서와 경기도의회가 본격적인 개선과 예산 확보에 나섰다.
<인천일보 5월 20일자 11면 '13억 들인 포천 안전체험관, 2년 만에 무용지물'>
9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강대훈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장은 지난달 29일 체험관을 직접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리프트나 엘리베이터 설치 등 접근성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강 본부장은 "즉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신속히 조치하고, 추가로 필요한 예산은 적극 확보하겠다"며 "운영 정상화와 접근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승강기 등 편의시설 설치를 위한 예산은 약 3억4000만 원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경기도 차원의 예산 반영 없이는 실질적인 개선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윤충식 경기도의회 의원(포천1·국민의힘)도 힘을 보탰다. 지난 5일 임찬모 포천소방서장을 만나 체험관의 구조적 한계와 개선 방안을 논의했으며, 예산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윤 의원은 "장애인과 유아차 이용자들이 체험관을 이용하지 못하는 현실은 매우 안타깝다"라며 "차별 없는 안전 교육을 위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며, 도의회 국민의힘 당대표와 예산 배정을 논의한 만큼 반드시 필요한 개선 사업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인천일보는 선단119안전체험관이 장애인과 이동 약자를 고려하지 않은 구조로 설계돼 휠체어나 유모차 출입이 불가능하고, 장애인 편의시설 인증(BF)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운영 인력도 1명뿐이라 사전 예약이 없을 경우 사실상 운영이 중단되는 실정이다.
이 체험관은 지난 2023년 2월 개관해 화재 진압, 심폐소생술, 생활안전 등 재난 대응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개관 첫해 방문객은 1850명, 지난해는 1791명으로 감소했고, 올해는 4월 말 기준 485명에 그쳤다. 누적 이용자 4126명 중 약 58%가 유아로, 실질적인 시민 교육 효과는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낮은 이용률의 주요 원인으로는 접근성 부족이 꼽힌다. 출입구는 계단으로만 연결돼 있어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자의 출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며, 경사로나 승강기 같은 기본 편의시설도 전혀 마련돼 있지 않다. 체험관 내부에도 휠체어 비치가 없어 이동 약자의 이용 자체가 차단된 상황이다.

/포천=글·사진 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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