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6월 더위”…온열 질환 ‘주의’
[KBS 광주] [앵커]
어제(8일) 광주의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겨 30.7도를 기록했습니다.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된 걸로 보이는데, 특히 올여름은 예년보다 무더운 날씨가 잦을 거로 예보돼 온열 질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원한 그늘과 하천을 찾아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
구름이 꼈는데도 나들이객들은 모자와 양산을 꺼내 듭니다.
어제 광주의 낮 최고 기온은 30.7도로 예년보다 3도가량 높았습니다.
[이평언/광주시 봉선동 : "옛날보다는 기온이 많이 높아진 거 같아요. 기후 위기 때문에 아열대 기후가 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자꾸 들어서. 올 여름 단단히 각오하고 여름을 보내야 할 거 같아요."]
기상청은 올여름이 평년보다 무더울 거로 예상했습니다.
실제 광주와 전남의 6월 평균 최고기온은 점차 높아지는 추셉니다.
최근 10년을 보면 2018년 27도까지 치솟았다가 주춤하는 듯했지만, 지난해는 다시 27.5도로 올라섰습니다.
이른 더위는 더 많은 온열 질환자를 발생시킵니다.
지난해 전국 온열 질환자는 3천 704명으로 사상 최고 폭염이던 2018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는데, 광주에서는 70명, 전남은 407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때 이른 더위에 6월 7일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온열 질환자만 벌써 90명.
지난달 말 해남에서 80대 여성이 열탈진으로 쓰러지고, 최근 영광에서는 10대 여학생이 열실신을 하는 등 전남에서도 3건 발생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예년보다 닷새 먼저 온열 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했습니다.
[김태은/전남도 감염병정책팀장 : "온열 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급성 질환입니다. 한낮에 야외 활동을 자제하거나 양산이나 모자 착용, 충분한 수분 섭취 이런 것들을 철저히 지키면 예방이 될 것 같습니다."]
관계 당국은 온열 질환의 30% 이상이 노년층에서 발생하지만, 만성질환자나 어린이도 취약한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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