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29분 혈투’ 끝에 대역전승… 알카라스, 신네르 꺾고 프랑스오픈 2연패

이영빈 기자 2025. 6. 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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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프랑스오픈 우승을 확정한 뒤 코트 위에 쓰러진 카를로스 알카라스. /UPI 연합뉴스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대역전승’으로 프랑스오픈 2연패에 성공했다.

알카라스는 8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롤랑가르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얀니크 시너(1위·이탈리아)를 3대2(4-6 6-7<4> 6-4 7-6<3> 7-6<2>)로 꺾었다.

알카라스는 1~2세트를 내주며 흔들렸으나 3세트부터 힘을 내 정상에 섰다. 시너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8승4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시너는 지난해 준결승에 이어 올해는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넘지 못해 프랑스오픈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둘은 이 대회 전까지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패한 적이 없었다. 시너로서는 최초의 메이저대회 결승 패배다.

이로써 알카라스는 지난해에 이어 프랑스오픈 2연패를 달성했다. 2000년 이후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년 연속 우승은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구스타부 키르텡(브라질·이상 은퇴)에 이어 알카라스가 세 번째다. 알카라스의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22년 US오픈, 2023년 윔블던,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 이어 5번째다.

5시간 29분은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 사상 최장 시간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82년의 4시간 42분. 4대 메이저 중 남자 단식 결승전 최장 시간 기록은 2012년 호주오픈의 나달과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벌인 5시간 53분이다.

완전한 세대교체라는 평가도 따라온다. 최근 20년간 군림한 로저 페더러(스위스·은퇴)-나달-조코비치 등 1980년대생 ‘빅3’의 시대가 저물고 2000년대생인 알카라스(2004년생)-시너(2001년생)가 남자 테니스를 양분하는 새 시대가 열렸다는 것. 둘은 지난해 4대 메이저 대회와 올해 열린 2개 메이저대회의 6개 우승 트로피를 나눠가졌다. 빅3 중 유일한 현역인 조코비치(24승·역대 최다)는 이번 대회 4강전에서 신네르에 패해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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