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선수 대상 스토킹 사례 급증…사법당국, 스포츠단체, 베팅업체 등 강력 징계

김세훈 기자 2025. 6. 9.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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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비 토마스. AFP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육상선수 개비 토마스를 겨냥한 조롱과 괴롭힘 논란이 확산되자 미국의 대표적인 스포츠 도박사이트 팬듀얼이 해당 이용자를 차단했다. 선수를 향한 무분별한 비난 행위에 대한 철퇴다.

팬듀얼은 8일 AP통신에 보낸 성명을 통해 “선수에게 가해지는 학대 행위를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한다”며 “선수를 위협하거나 괴롭히는 행위는 스포츠에 있어 용납될 수 없다. 해당 고객은 더 이상 팬듀얼에서 베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주말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그랜드슬램 트랙 대회 100m 경기 직후 발생했다. 토마스는 해당 경기에서 4위를 기록했으며, 1위는 멜리사 제퍼슨-우든이 차지했다. 이후 한 SNS 이용자가 “개비를 조롱해서 패배하게 만들었고, 덕분에 내 베팅이 적중했다”고 게시했다.

토마스는 2024 파리올림픽 여자 200m 금메달리스트다. 이번 필라델피아 대회 당시 팬들과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하다가 해당 남성이 뒤따라 다니며 인신공격성 발언을 퍼부었다. 토마스는 “이 성인 남성은 내가 아이들과 사진을 찍고 있는 동안 트랙 주변을 따라다니며 모욕적인 말을 쏟아냈다”며 “이런 사람을 온라인에서 옹호하는 이들도 역겹다”고 X(구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그랜드슬램 트랙 조직위원회도 공식 성명을 내고 “영상으로 확인된 혐오스러운 행동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해당 인물의 신원을 파악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유사한 사건 방지를 위한 보완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프리다 칼손. AFP



이 사건은 최근 여성 운동선수들을 향한 스토킹과 괴롭힘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발생했다. 앞서 스웨덴 크로스컨트리 스키 세계 챔피언 프리다 칼손은 1년 4개월 동안 자신을 따라다닌 60대 남성에게 스토킹 피해를 입었고, 해당 남성은 4만 크로나(약 410만원) 배상금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또한, 지난 2월에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테니스 대회에서 한 남성이 영국 테니스 선수 엠마 라두카누에게 고정된 집착 행동을 보여 경찰에 구금되기도 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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