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을 통해 영혼이 자유로워집니다" [두 번째 山시집 펴낸 이수오 시인]

신준범 2025. 6. 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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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산시山詩는 발로 쓴 것들입니다. 산행을 하면 발이 모든 것을 느끼고 기억합니다. 발이 머리가 되고, 가슴이 되어 줍니다. 이렇게 형성된 산에 대한 이미지와 시심詩心의 발동을 통해 시가 나옵니다."

이수오 시인이 시집 <속續산정무한山情無限> 을 펴냈다.

2022년 시집 <산정무한山情無限> 에 200편의 시를 쓰고, 속편인 이번 시집에 103편의 시를 써 '산정무한' 이름으로 300편의 시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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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주제로 쓴 103편의 山詩

"저의 산시山詩는 발로 쓴 것들입니다. 산행을 하면 발이 모든 것을 느끼고 기억합니다. 발이 머리가 되고, 가슴이 되어 줍니다. 이렇게 형성된 산에 대한 이미지와 시심詩心의 발동을 통해 시가 나옵니다."

이수오 시인이 시집 <속續산정무한山情無限>을 펴냈다. 2022년 시집 <산정무한山情無限>에 200편의 시를 쓰고, 속편인 이번 시집에 103편의 시를 써 '산정무한' 이름으로 300편의 시를 썼다. '산정무한'은 산의 아득한 깊이를 압축해 표현한 것이라 말한다.

"산정무한은 산에서 느끼는 정취와 산에 대한 의미가 한이 없고 무궁하다는 뜻입니다. 산은 이해하고 탐구하면 할수록 그 끝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산이 갖는 사상과 영혼이 크고 높아서 그저 아득할 뿐입니다."

시집은 온통 '산'이다. 지난 시집의 200편 '산'에 이어 '산 201'부터 '산 303'까지 실렸다. 103편의 시가 산을 주제로 하고 있다. 산행으로 직접 오른 특정 산이거나, 산을 포괄해서 쓴 내용이다.

"연작시는 전체가 한 편의 시입니다. 따라서 개별적으로 읽을 수도 있지만 연작 시편 전체를 하나로 꿰뚫어 읽어야 제 맛이 납니다. 실제로 산은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사물입니다. 이러한 산들은 저에게는 등급이나 차별이 없는 무등無等의 것이며, 등가等價의 것입니다. 어느 산인들 소중하고 귀하지 않은 산이 없습니다. 그래서 번호로 제목을 삼았습니다."

그의 시는 쉽다. 짧게 끊어 쓴 산문처럼 쉽게 읽힌다. 작품 '산 203'을 함께 읽어보자.

'가을의 문은 설악의 대청봉에 있다 / 가을이 어떻게 어디쯤 오고 있는지 / 한계령에서 서북능선으로 대청봉에 오른다 / 북쪽 장엄한 능선과 길고 긴 계곡을 살피며 / 남쪽 점봉의 머리와 그 아래골을 헤아린다 / 하늘과 동해의 푸르름을 안고 있는 대청에 서니 / 내 몸의 모든 것들이 한결 가벼워진다' -중략-

"모든 글은 쉽게 읽혀야 합니다. 그래서 가독성을 위해 짧게 쓰고, 더불어 그림을 그리듯이 씁니다. 그래야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습니다. 셋째는 리드미컬하게 쓰는 겁니다. 문장에 리듬이 있어서 춤을 추듯이 하면 감흥을 일으키기에 좋아서입니다. 제 시는 쉽게 읽혀지지만 그 속에 들어 있는 사상은 간파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 거대한 담론을 시의 형식을 빌려서 표현하고 있습니다."

생물공학박사이자 창원대 총장을 지낸 이수오 시인은 경남 함안이 고향이며 지금도 경남의 산꾼으로 살고 있다. 산이 좋은 까닭을 묻자, 도인 같은 말로 갈무리한다.

"산에서 힘을 얻고, 우주의 섭리를 인식하게 되기에 산을 좋아합니다. 산행을 통해서 잃어버린 본성을 되찾고 영혼이 자유로워지게 됩니다. 산은 나를 우주 속의 존재로 이끌어 주는 창조적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상에서 펼쳐지는 하늘의 뜻을 산을 통해 깨닫게 됩니다."

월간산 6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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