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없는 亞 WC 4차 예선, 너도 나도 유치 신청… 한국전 패배한 이라크, "남의 집은 못 간다"며 유치전에 참전

김태석 기자 2025. 6. 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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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패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직행에 실패한 이라크가 2.5장을 걸고 승부하게 될 4차 예선을 앞두고 협회 명의로 공식 성명문을 발표하며 발끈하고 있다.

이라크는 AFC에 전한 서한을 통해 AFC가 정한 기간 내에 4차 예선 경기 개최지 유치 신청을 공식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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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한국에 패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직행에 실패한 이라크가 2.5장을 걸고 승부하게 될 4차 예선을 앞두고 협회 명의로 공식 성명문을 발표하며 발끈하고 있다. 이라크는 4차 예선 경기를 안방에서 치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이 이끄는 이라크는 6일 새벽(한국 시간) 바스라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졌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B그룹 9라운드 홈 한국전에서 0-2로 완패했다. 이라크는 후반 18분 김진규, 후반 37분 오현규에게 연거푸 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이라크는 승점 12점에서 제자리걸음하며, 같은 라운드에서 오만을 꺾고 승점 16점에 오른 2위 요르단과 격차가 4점으로 벌어졌다. 이에 따라 이라크는 11일 암만 국립경기장에서 있을 B그룹 최종 라운드 요르단 원정에서 이기더라도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행 티켓을 얻지 못하게 되었다.

한국전 패배와 월드컵 본선 직행 실패에 따르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제 10월에 있을 4차 예선에 대비해야 할 처지다. 총 2.5장이 걸려 있는 4차 예선은 3차 예선 3개 그룹의 각조 3위와 4위가 출전하게 되며, 3개 팀 2개 그룹으로 나뉘어 경쟁하게 된다.

홈 앤드 어웨이가 아니라 제3지에서 치르는 단판전 형식의 그룹 스테이지이기 때문에 한 경기라도 패하게 될 경우 만회가 무척 어렵다. 여기서 1위를 차지해야만 본선행 티켓을 딸 수 있다. 참고로 C그룹의 중국은 지난 9라운드 인도네시아전 패배로 이 4차 예선에도 가지 못했다.

현재 FIFA와 AFC는 4차 예선을 개최할 국가들의 유치 신청을 받고 있다. 이미 일찌감치 4차 예선행이 감지되었던 카타르, 그리고 3차 예선 C그룹에서 사실상 호주에 밀려 3위가 유력시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4차 예선을 안방에서 열겠다고 유치 신청을 한 상태다. 만약 유치에 성공한다면 두 팀은 안방 프리미엄을 안고 4차 예선에 임하게 될 것이다.

이에 이라크도 가만 있지 않았다. 이라크는 AFC에 전한 서한을 통해 AFC가 정한 기간 내에 4차 예선 경기 개최지 유치 신청을 공식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라크는 행정·보안·재정적 책임을 모두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정부와 관련 기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고 어필했다.

한편 이라크뿐만 아니라 C그룹 4위가 유력한 인도네시아 역시 4차 예선 유치 신청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4차 예선 경기 개최지 선정 기준과 방식의 명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역시 홈 어드밴티지를 얻고 경기에 임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이다. 그만큼 4차 예선 진출팀에게는 경기 개최 장소가 상당히 민감한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이라크도 인도네시아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라크는 이번 4차 예선 경기 개최지 선정이 아시아 축구계의 신뢰를 높이고 공정한 기회의 원칙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FIFA와 AFC의 전문성과 중립성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만큼 아시아 축구 전체의 이익을 고려하고 공정하고 균형 잡힌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는 뜻도 서한에 담았다. 불합리하게 선정된 경쟁팀의 안방에서 4차 예선을 치를 수 없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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