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주간기상] 필드골 성공률 33%의 승리와 1.3초의 눈물

조원규 2025. 6. 9.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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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는 팀은 없다. 연세대와 고려대도 그렇다. 지난주 건국대에게 고전했던 연세대가 경희대를 상대로는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고려대도 무난했다. 원정팀의 무덤인 중앙대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성균관대는 4월 8일 고려대전 이후로 패배가 없다. 2일 단국대전 승리로 5연승. 12일 고려대 홈에서 2차전을 갖는다. 이번 시즌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명지대는 한양대를 상대로 2승째를 수확했다. 33%의 필드골 성공률로 32%의 필드골 성공률을 이겼다. 상명대는 마지막 1.3초에 눈물을 흘렸다.

<경기 결과>
건국대 66-65 상명대
성균관대 88-72 단국대
동국대 95-65 조선대
명지대 55-48 한양대
고려대 79-66 중앙대
연세대 89-71 경희대

▲ 아주 맑음_명지대, 연세대

명지대의 경기력이 심상치 않다. 한양대 홈에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만들었다.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민철은 9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이태우는 4쿼터 중요할 때 득점을 만들었다. 6분을 뛰며 2개의 공격리바운드를 잡은 강영빈까지 모두 제 몫을 했다. 한양대 득점을 48점, 필드골 성공률 32%로 봉쇄했다.

박지환은 팀 내 최다 득점(13점), 최다 어시스트(6개)를 기록했다. 포스트업과 돌파에 이은 킥아웃으로 후배들의 득점을 도왔다. 박태환과 최지호는 7개의 3점 슛을 합작했다. 건국대전도 둘은 7개를 합작했고 팀은 승리했다. 박지환, 이민철, 장지민은 미드레인지 게임에 강하다. 박태환과 최지호의 3점 슛이 터지면 슛을 던질 공간이 넓어진다.

연세대가 지난 경기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1쿼터에 10점 차, 2쿼터에 20점 차가 났다. 필드골 성공률이 경희대보다 10% 높았고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도 연세대가 많았다. 지난해 18세 대표팀 출신의 신입생 4명은 경기 경험을 축적할 수 있었다. 출중한 선배들로 인해 출전 시간이 적었을 뿐 재능과 가량을 갖춘 선수들이다.

이주영과 이규태가 1쿼터부터 득점 사냥에 나섰다. 이주영 10득점, 이규태 11득점. 이주영의 손끝은 2쿼터 이후로도 뜨거웠다. 양 팀 선수 중 최다인 24득점에 필드골 성공률 60%. 5개의 어시스트도 더했다. 이주영은 최근 5경기 평균 23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5경기만 보면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인데 효율도 높다.

▲ 맑음_건국대, 고려대, 동국대, 상명대, 성균관대

건국대가 공동 4위에 복귀했다. 상명대전 1점 차 역전승. 1게임 차로 앞서던 경희대, 중앙대, 한양대가 나란히 패하면서 5승 4패 동률을 이뤘다.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프레디가 25득점 21리바운드로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김준영은 21득점 7어시스트로 내외곽의 조화를 만들었다. 그러나 턴오버가 6개로 많았고,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부족했다.

경기 종료 1.3초를 남기고 신입생 김태균이 결승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삼일고 시절부터 득점력은 인정받았던 선수다. 황준삼 건국대 감독의 기대가 높았다. 지금까지 전 경기에 출전하며 평균 7.1점을 기록 중이다. 루키 시즌으로 나쁘지 않다. 이날 결승 득점의 기억이 더 좋은 활약으로 이어질지 지켜보자.

고려대는 부상자가 많다. 6일 중앙대와 원정 경기도 박정환, 문유현, 유민수가 없었다. 다행히 이동근과 석준휘가 복귀했고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23득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슛을 기록한 이동근의 활약이 특히 빛났다. 리드를 빼앗겼던 2쿼터 2개의 3점 슛은 경기의 흐름을 다시 가져오는 것이었다.

고려대는 이날 이도윤의 출전 시간을 늘렸다. 서지우를 막기 위함이다. 두 2학년 선수는 서로를 아주 잘 안다. 중고등학교 시절 최고 빅맨이었던 이도윤은 서지우에게 자신감이 크다. 그러나 대학에서의 활약만 보면 서지우가 앞서 있다. 이날도 이도윤이 더 잘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단점을 보완할 시기를 놓치면 앞으로도 힘들 수 있다.

동국대가 조선대를 꺾고 8위를 지켰다. 공동 9위와 2게임 차. 공동 3위 그룹과 차이를 1게임으로 좁혔다. 하위권 팀들은 상대로는 확실하게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중상위권 팀들과 맞대결은 승리가 없다. 직전 고려대전의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다행히 조선대를 만나 전열을 정비했다. 그동안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의 경기 감각도 회복할 수 있었다.

2학년 슈터 박대현과 1학년 가드 오지석이 좋은 기록을 남겼다. 박대현은 3점 슛 3개 포함 16득점을 기록했다. 13분 41초 만에 나온 기록이다. 이호근 동국대 감독이 박대현에게 3점 슛을 기대한다. 오지석은 18분 49초를 뛰며 7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동국대 새내기 중에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고 있는 차세대 리딩 가드다.

상명대는 올해도 11위다. 지난 3시즌도 11위였다. 순위는 다르지 않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다르다. 상명대는 지난 시즌을 11연패로 시작했다. 가장 적은 점수 차가 12점이었다. 이번 시즌은 4경기 만에 명지대를 상대로 승전고를 울렸다. 지난 시즌 16점 차로 졌던 팀이다. 이후 다시 5연패 중이지만 경희대와 2점 차, 건국대와 1점 차 접전을 펼쳤다.

건국대전에서 1.3초를 버티지 못했다. 고승진 상명대 감독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러나 압도적인 리바운드 열세(29-50)에도 끝까지 접전을 펼친 것은 고무적이다. 2024년, 인헌고의 창단 후 첫 전국대회 우승 주역인 김민국의 활약이 돋보였다. 67%의 필드골 성공률, 100%의 3점 슛 성공률로 21득점을 올렸다.

성균관대가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단국대를 16점 차로 가볍게 제압했다. 백코트 에이스 강성욱에게 휴식을 줬지만, 승패에 영향이 없었다. 구민교도 14분 26초만 뛰었다. 그런데 2쿼터 끝났을 때 점수가 51-24였다. 식스맨들이 주로 뛰었던 3쿼터 한떼 74-36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무려 10개의 속공을 성공시키며 단국대의 혼을 뺐다.

플레이 타임이 적었던 노완주가 15점, 박상혁이 14점으로 팀 내 득점 1, 2위를 기록했다. 구민교, 이건영, 김태형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신입생 백지민은 대학 무대 데뷔전을 가졌다. 2023년 용산고의 주역으로 당시 2학년이었다. 그런데 이 선수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용산고 경기력, 특히 수비가 다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 흐림_경희대, 단국대, 조선대, 중앙대

경희대는 최근 연승과 연패가 없다. 4월 8일 건국대전, 3연승에 성공한 이후 패배와 승리가 교차하고 있다. 지난 6일 연세대전은 패배할 차례였다. 연세대의 경기력도 좋았다. 경희대의 최근 경기력은 좋지 않다. 이날도 그랬다. 김서원(2득점)과 박창희(5득점)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배현식(9득점)도 적극적으로 득점에 나서지 못했다.

7명의 선수가 11개의 3점 슛을 성공시킨 점은 반갑다. 우상현이 5개의 3점 슛을 던져 3개를 넣었다. ‘코트의 황태자’ 우지원의 조카는 이번 시즌 35.9%의 준수한 3점 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금 경희대는 안정감 있는 빅맨이 없다. 2대2와 그것에서 파생되는 공격도 원활하지 않다. 3점 슛이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단국대가 2연승 후 5연패에 빠졌다. 4월 3일, 중앙대를 연장 접전 끝에 잡을 때까지는 다크호스라는 평가가 무색하지 않았다. 그러나 주축 선수들의 연속 부상으로 승리를 기대하기 힘든 경기력이 이어졌다. 2일 성균관대전도 그랬다. 2쿼터에 승패가 갈렸다. 신입생 5명이 포함된 8인 로테이션으로는 변수를 만들기 힘겨웠다.

황지민은 이날 36득점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단국대가 던진 45개의 2점 슛 중 21개를 던졌고, 3점 슛도 22개 중 8개를 던졌다. 자유투는 12개 중 10개를 홀로 던졌다. 승부가 결정된 3쿼터 이후에 29점이 나온 점은 아쉽지만, 팀 공격이 원활하지 않을 때 맡길 수 있는 선수다. 지난 시즌 MBC배도 그랬다.

조선대가 또다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4일 동국대에게 30점 차로 졌다. 이번 시즌 평균 득실이 –45.5점이었으니 차이는 줄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선수가 없었다. 엔트리에 등록된 선수가 7명에 불과했다. 경기에 나온 선수는 6명이다. 다행이라면 이제 몽골 선수가 뛸 수 있다는 점이다. 다음 경기 혹은 그다음 경기에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구본준은 이날 56%의 필드골 성공률로 23득점을 기록했다. 2점 슛 8개 중 5개, 3점 슛 8개 중 4개가 림을 통과했다. 1쿼터 초반에 선보인 러닝 플로터는 토니 파커의 ‘티어 드롭’을 연상케 했다. 달리는 속도를 늦추지 않았고 포물선도 높았다. 팀이 약해서 주목받지 못할 뿐 출중한 득점 능력을 갖춘 선수다.

중앙대 윤호영 감독의 선수 기용은 공격적이다. 고찬유, 원건, 정세영은 득점 능력이 있다. 반면 수비는 약하다는 평가. 그런데 윤 감독 부임 후 이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늘었다. 그 효과를 재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다만 6일 고려대전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고려대에게 79점을 주면서 승리하기는 어렵다. 최근 3년 대학리그에서 고려대가 패했던 경기는 모두 60점대 득점이었다.

4월 18일 고려대와 1차전. 서지우는 6득점에 그쳤다. 턴오버도 5개나 나왔다. 이도윤이 효과적으로 서지우를 봉쇄했다. 이번에는 달랐다. 14득점 14리바운드 3턴오버. 3점 슛을 2개나 던졌다. 이도윤을 밖으로 끌고 나와 스피드와 활동량으로 승부했고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서지우는 지난 8경기에서 단 1개의 3점 슛만 시도했었다.

▲ 아주 흐림_한양대

한양대는 명지대가 싫다. 최근 3년 대학리그 성적은 4전 4승. 그런데 편안하게 이긴 경기는 한 번이다. 나머지 세 번은 5점 이내 승부였다. 직전 경기는 1점 차 승부였다. 한양대는 이번 시즌 경희대와 상명대에게 2연승을 거뒀다. 명지대는 두 팀에게 승리가 없다. 그런데 한양대가 졌다. 그것도 1쿼터부터 끌려가면서 무기력하게 졌다.

21개의 3점 슛을 던졌는데 4개만 림을 통과했다. 2점 슛 성공률(39%)과 자유투 성공률(44%)도 낮았다. 전후반 40분 동안 48득점에 그쳤다. 이기기 힘든 점수다. 4쿼터 추격의 고삐를 당긴 손유찬의 3점 슛 2개는 반갑다. 3점 슛 성공률을 높이면 지금보다 많은 득점과 어시스트를 만들 수 있다. 한양대 팀 득점을 높일 수 있다.

<중간 순위>
1위 고려대, 연세대 (9승)
3위 성균관대 (7승2패)
4위 건국대, 경희대, 중앙대, 한양대 (5승4패)
8위 동국대 (4승5패)
9위 단국대, 명지대 (2승7패)
10위 상명대 (1승8패)
12위 조선대 (9패)

<경기 일정>
6. 10(화) 단국대:조선대
6. 10(화) 상명대:명지대
6. 11(수) 동국대:중앙대
6. 11(수) 건국대:경희대
6. 12(목) 고려대:성균관대
6. 12(목) 연세대:한양대

중요한 경기가 많다. 10일 상명대와 명지대가 그렇다. 명지대는 상명대를 이겨야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상명대도 명지대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플레이오프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

9연승의 고려대와 5연승의 성균관대전은 전반기 대학리그의 가장 흥미로운 경기가 될 전망이다. 주희정 고려대 감독은 시즌 전 “성균관대 1대1 능력치가 저희보다 좋은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문유현과 유민수도 없다. 어느 팀이 이겨도 이상하지 않다.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은 건국대와 경희대는 11일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사령탑은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감독과 코치. 그러나 이날은 승리에 진심이다. 경기력도 끌어올려야 한다.

동국대는 중앙대를 상대로 시즌 5승에 도전한다. 단국대와 조선대를 제외한 다른 팀에게는 승리가 없다. 중앙대를 상대로 경쟁력을 증명해야 한다. 조선대와 한양대를 상대하는 단국대와 연세대는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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