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탐구] 푸른 숨 한 모금, 인제 | 전원생활

허연선 기자 2025. 6. 9. 06:0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는 곳마다 천혜의 경관 가득

이 기사는 전원의 꿈 일구는 생활정보지 월간 ‘전원생활’ 6월호 기사입니다.

마음이 답답할 때면 크게 숨을 들이마신다. 숨을 쉬는 것만으로 마음이 잦아든다. 여름이란 계절이 인사를 건네는 6월, 푸르른 숨을 쉬러 강원 인제로 향한다. 인제를 한 바퀴 돌아보면, ‘천혜의 자연을 담았다’라는 말을 이해할 수 있다. 발길 닿는 곳마다 높다란 산과 굽이쳐 흐르는 하천이 반겨준다. 소양강을 따라 걸으며 잔잔한 강과 세월이 깃든 산을 바라보며 여유를 찾는다. 눈 내린 풍경이 익숙한 자작나무 숲의 여름을 엿보고, 은은한 야생화가 펼쳐진 곰배령과 물안개 낀 비밀의 정원에서 고요한 신비로움을 목격한다. 대승폭포의 거센 물줄기 위로 뜬 무지개와 헤아리기 어려운 시간이 축적된 용늪에서 자연의 경이로움을 곱씹어본다. 자연의 숨결을 간직한 인제에서 푸른 숨을 들이마신다.

곰배령에 핀 야생화
산과 강변을 거니는 소양강둘레길
복잡한 머릿속을 비우는 데 걷기만 한 것이 없다. 유유히 흐르는 소양강과 푸르른 산을 거닐다 보면 어느새 잡념은 사라지고, 온전히 걷는 행위에 집중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소양강둘레길은 3개 코스로 나누어져 있다. 이번에 걷기로 한 1코스는 총길이 8.5㎞로 3시간 정도 걸린다. 1코스는 중간 지점인 전망대에서 하늘길과 내린길로 갈린다. 하늘길은 산을 넘어가고, 내린길은 강변을 따라 걷는다. 인제의 푸릇함을 만끽하는 하늘길로 선택한다. 하늘길은 난이도가 있어 트레킹화와 등산 스틱 등이 필요하다.

소양강 둘레길

1코스 시작 지점은 자유수호희생자위령탑이지만, 살구미교를 지나 살구미마을 안쪽으로 들어가야 본격적인 길이 나온다. 바람에 날리는 민들레 홀씨에서 봄이 지나가고 여름이 코앞에 왔음을 실감한다. 누군가가 간절함으로 쌓은 돌탑 주변에는 손톱에 노란 물을 들이던 애기똥풀이 넓게 피어 있다.

전망대에서 하늘길로 접어들면 등산 시작이다. 아들바위에서 정상인 칠공주터로 가는 길이 매우 가파르다. 힘들어도 잠깐씩 멈춰 주변을 돌아봐야 한다. 이끼 낀 바위 사이를 흐르는 계곡의 시원함이 잠시나마 힘듦을 잊게 한다.

모든 계절이 아름다운 자작나무 숲
자작나무 숲은 눈 쌓인 겨울도 아름답지만, 다른 계절도 겨울 못지않게 아름답다. 연두색 잎이 빼꼼 돋아난 봄부터 흰색 나무껍질과 진한 초록색 잎이 대비되는 여름, 은은한 노란색 잎이 정취 있는 가을까지. 계절마다 다른 면모다.

자작나무 숲은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입구에서 1시간 정도 임도를 걸어 올라가야 자작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선 장관을 목격할 수 있다. 임도로 발길을 재촉한다. 정오가 되기 전부터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에 금세 머리카락이 땀에 젖는다. 흘러내리는 땀을 여러 번 닦고서야 자작나무 숲에 다다른다.

자작나무 숲

자작나무 수십만 그루가 이룬 거대한 숲에 탄성이 터진다. 곧게 위로 뻗은 자작나무를 따라 시선을 옮겨본다. 흰색 나무껍질을 지나 가지에 돋아난 잎들 사이로 파란 하늘과 구름이 보인다. 눈 안에 여름의 색들이 가득 담긴다.

조금 더 안쪽 숲에는 휘어진 자작나무가 꽤 있다. 숲 해설사가 몇 년 전 겨울에 내리던 비가 눈으로 바뀌면서 얼자,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휘었다고 알려준다. 휘어진 자작나무를 세우기 위해 줄로 묶어 당기는 작업이 한창이다. 휘어진 자작나무들이 다시 곧게 서기를.

야생화와 숲이 전한 선물 곰배령과 비밀의 정원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야생화가 피고 지는 곰배령은 ‘천상의 화원’이라 불린다. 곰배령은 입산 시기가 정해져 있고, ‘숲나들e(foresttrip.go.kr)’에서 예약해야 탐방할 수 있다. 보고 싶은 야생화가 있다면 피는 시기를 미리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곰배령 산림생태탐방로는 대부분 완만한 코스지만 일부 구간은 가파르고, 왕복 4시간 정도 소요된다. 곳곳에 핀 야생화를 감상하다 보면 시간이 더 걸리기 마련이다. 하산 시간이 정해져 있어 시간을 잘 확인해야 한다. 다른 곳에서 볼 수 있는 야생화도 곰배령이라는 생태숲에서 군락을 이루니 다르게 보인다. 한 탐방객이 “지금 핀 야생화는 일주일만 볼 수 있다”며 운이 좋다고 말을 건넨다.

비밀의 정원

비밀의 정원은 사진이 취미인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장소다. 과거에는 군사 작전지역이라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었다. 비밀의 정원이란 이름도 그래서 탄생했다. 현재는 도로변에서 사진을 촬영할 수 있고, 전망대도 마련돼 있다. 새벽에 물안개가 깔린 몽환적인 광경이 유명하다. 가을에는 단풍 든 비밀의 정원을 찍으려는 사람이 많아 자리를 잡기 어려울 정도다.

여름에는 해가 일찍 떠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인제는 여름에도 새벽은 서늘하니 얇은 겉옷도 챙기자. 새벽을 깨우는 새소리를 들으며 잠시 기다리면, 저 멀리 산 너머에서 해가 올라온다. 어둠이 걷히는 비밀의 정원에 아스라한 물안개가 내려앉는다. 숙면을 포기하고 추위를 견딘 시간이 아깝지 않다.

자연이란 경이로움 대승폭포와 용늪
설악산국립공원 장수대분소에서 대승폭포까지는 편도로 40분. 88m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감상하려면 산을 오르는 수고가 필요하다. 장수대 탐방로 입구에 들어서는 동시에 키 큰 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준다. 그늘의 시원함도 잠시, 눈앞에 끝없는 계단이 펼쳐진다. 계단을 오르다 지칠 무렵이면, 곳곳에 배치된 옛 문인들이 설악산을 보고 지은 글을 읽으며 숨을 고른다. 글을 몇 개나 읽었을까, 어디선가 물소리가 들린다. 드디어 대승폭포가 나타난다. 장엄한 산세를 배경으로 쉼 없이 떨어지는 폭포에 마음까지 시원하다.
대승폭포

대암산 용늪은 해발 1280m에 형성돼 있다. 4000여 년이란 엄청난 시간이 축적된 용늪은 멸종위기 야생식물을 포함한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용늪을 탐방하려면 ‘인제군 대암산 용늪(sum.inje.go.kr)’에서 신청이 필요하다. 용늪에 오르는 길, 이제 막 벚꽃이 지고 있는 벚나무가 있다. 다른 지역보다 계절의 변화가 더딘 인제에서도 대암산의 계절은 더욱 느리게 흐른다. 용늪은 자연 그 자체를 담고 있다. 일 년 중 절반 가까이 안개에 싸여 있다는 용늪에서 인제가 품은 자연의 신비를 경험한다.

가족이 짓는 건강한 먹거리 ‘인제팜’
인제팜 김선재 대표(57)는 인제에서 태어나 대를 이어 농사짓고 있다. 김 대표와 아내 이복녀 씨(52) 둘이서 운영하던 인제팜에 몇 년 전 아들 김성순 씨(30)와 딸 김수진 씨(28)가 합류했다. 성순 씨는 대학에서 농업과는 무관한 공부를 했으나, 군대 제대 후 진로를 농업으로 변경했다. 아버지의 조언으로 대학에 다시 진학해 농업에 관한 전문성을 익혔고, 청년후계농에 선정됐다. 수진 씨는 인제팜 인스타그램 계정(@inje_farm)을 운영하며 가족이 함께 농사짓는 일상을 사람들과 공유한다.

“부모님이 온라인판매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어요. 제가 그런 부분을 맡아서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함께하게 됐어요.”

인제팜을 운영하는 김선재 대표 가족.

온 가족이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똘똘 뭉쳤다. 4만여 평(13만 2231㎡) 부지를 부지런히 오간다. 시기에 따라 생산하는 작물이 달라지는데, 주요 작물은 인제 특산품인 풋고추를 비롯해 브로콜리·스틱브로콜리·청양고추·감자 등이다.

“이 동네가 해발 500~600m 사이에 있어서 여름에도 선선해요. 여름에 나오는 풋고추나 브로콜리의 풍미가 뛰어나죠. 공기도 맑고 수원 상류 지역이라 물도 깨끗해요. 농사짓기 좋은 여건이에요.”

김 대표는 자연을 지키는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한다는 자부심으로 인제팜을 운영한다. 현재는 계약재배 위주이지만, 통신판매 등으로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친환경농산물을 주로 생산해요. 소비자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전한다는 마음으로 농사짓고 있죠. 인제에서 환경을 생각하며 열심히 농사짓는 곳이 있다는 걸 많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커피향과 빵 냄새가 퍼지는 ‘하늘빛풍차’
귀여운 풍차가 세워진 건물을 발견했다면 하늘빛풍차에 잘 찾아왔다는 의미다. 조금 늦은 오후에 방문해서인지 오전 11시 전후로 채워지는 빵 진열장에 빵이 얼마 없다.

“모든 베이커리는 국산 쌀가루로 만들고 있어요. 사람들이 쌀을 많이 안 먹다 보니까 쌀 생산량도 점점 줄고 있어요. 우리 쌀을 소비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국산 쌀가루로 빵을 만들기 시작했죠. 쌀빵은 소화도 잘되고, 외곽에 있는 우리 카페의 ‘힐링’이란 테마에도 잘 맞아요.”

강원 원주가 고향인 김은정 하늘빛풍차 대표(42)는 서울에서 치위생사로 일했다. 2012년 인제 사람인 남편과 결혼하며 이곳에 오게 됐다. 인제에 와서도 잠시 직장생활을 했으나, 아이를 낳으며 경력이 단절됐다. 새로운 일을 찾던 김 대표는 비어 있던 시부모님 건물에 카페를 열기로 했다.

김은정 대표.

“카페를 오픈하려고 인제군에서 지원하는 바리스타 교육을 듣고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그런데 커피만으로는 경쟁력이 부족했고, 빵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죠. 1년 동안 농업기술센터에서 제과제빵을 공부했어요.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카페를 연 지 벌써 9년 정도 됐네요.”

상호를 결정하는 데는 여러 아이디어를 참고했다.

“인제를 ‘하늘내린 인제’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하늘이란 단어를 넣었으면 했어요. 바람을 타고 커피향이 퍼지는 이미지를 상상하다가 풍차가 떠올랐어요. 풍차는 곡식을 빻아주는 역할도 하니까, 종합해서 하늘빛풍차로 정했죠.”

9년이란 시간 동안 하늘빛풍차는 인제 대표 베이커리 카페로 자리 잡았다. 인제 특산물인 오미자를 활용한 ‘인제 오미자에이드’ ‘오미자 쌀빵’이 인기다.

“처음에는 오미자가 들어간 빵을 낯설어하는 분이 많았는데, 드셔보시고 오미자 쌀빵만 찾는 분도 계세요. 앞으로 오미자 쌀빵을 더 알리고 싶고, 여기까지 일부러 와주시는 고객들이 인제의 경치를 보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해요.”

믿고 먹을 수 있는 장을 담그다 ‘자작나무숲 원된장’
장독대에서 장들이 숙성 중이다. 이건식 자작나무숲 원된장 대표(59)의 손에서 탄생한 장들이다. 이 대표는 건강 문제로 경기도에서 인제로 귀촌했다.

“귀촌해서 무엇을 해서 먹고 살까 고민하다가 어머니에게 배운 된장이 생각났어요. 집안 대대로 내려오던 된장 만드는 비법이 있었죠. 저염으로 된장을 만들면 되겠다 싶었어요. 그런데 저염이라서 기온이 조금만 높아도 상해서 쉽지 않았어요.”

이건식 대표.

된장을 만들 장소를 찾기 위해 고민하던 이 대표에게 누군가 산자락인 지금의 자리를 추천했다. 다른 곳보다 선선한 이곳에서 시험 삼아 된장을 만들었고, 결과는 성공이었다.

“여기는 5월에도 눈이 오는 곳이에요. 바람도 많이 불고 공기도 차가워요. 그래서 식물도 자생 능력이 강하고 향도 진하죠. 된장은 3년을 숙성해야 좋다고 하는데, 여기는 3년이 지나야 비로소 된장 맛이 들어요.”

된장뿐만 아니라 막장·고추장도 판매한다. 누군가는 인제의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덕분에 장맛이 좋다고 이야기한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믿고 먹을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며 미소 짓는다.

자연을 간직한 아름다운 마을 공동체 ‘하추리산촌마을’
자연 안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하추리산촌마을로 떠나보면 어떨까. 하추리산촌마을은 산촌생활을 체험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연히 들른 이 마을에 정착하게 됐다는 강성애 사무국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하추리산촌마을은 마을 주민들이 조합을 만들어서 운영해요. 산촌이 지닌 치유나 휴식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대표적인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장작불 가마솥 밥 짓기’가 있다. 아궁이에 장작으로 불을 지펴 밥을 짓고, 마을 주민들이 직접 만들어서 제공하는 반찬과 함께 먹는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밥이 완성되는 전기밥솥보다 과정은 번거롭지만, 그게 바로 산촌 체험의 매력이다.

마을 카페 ‘카페 하추리’는 주민들과 관광객들로 붐빈다. 서리태 콩 크림이 올라간 ‘하추커피’가 대표 음료다. 주민들이 기른 수수·옥수수 등을 넣고 끓인 구수한 ‘하추차’를 맛봐도 좋겠다. 카페 입구에는 포장된 잡곡들이 놓여 있는데, 마을 주민들이 재배한 잡곡을 수매해서 판매한단다.숙박 시설인 하추리산촌학교는 20명 이상 단체 방문 시 이용 가능하다. 소규모 방문객은 주민들이 운영하는 민박이나 펜션을 이용해야 한다.

<인제를 맛보다>

싱싱한 송어회 대암송어장횟집

산골에 있지만 맛 하나로 단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식당이다. 식당 바로 밑에 송어 양식장이 있어 싱싱한 송어회를 맛볼 수 있다. 29년간 송어회를 판매한 사장님이 송어회는 언제든 맛있지만 10월 말부터 4월까지가 더 맛있다고 알려준다. 간장과 초장에 고추냉이와 마늘을 넣어 섞으면 송어회와 먹을 소스 완성이다. 송어회를 주문하면 송어 껍질 튀김과 매운탕도 나온다. 예약을 추천한다.

들기름향 가득 옛날원대막국수

소문난 맛집이라 식사 시간에 맞춰 도착하면 높은 확률로 기다려야 한다. 주메뉴인 막국수는 물과 비빔이 있다. 비빔 막국수로 주문하면 처음에 비빔으로 먹다가 육수를 추가해 물 막국수로 먹을 수 있다. 테이블마다 붙어 있는 막국수 황금 비율 안내를 참고해 제조하면 된다. 막국수에 들어가는 들기름은 3일에 한 번씩 짜는데 향이 일품이다. 곰취 장아찌와 파무침을 곁들여 먹는 곰취 수육도 추천한다.

진한 황태의 맛 용바위식당

인제에 왔으니 한 끼 정도는 황태를 먹어봐야 하지 않을까. 뽀얀 국물에 황태가 듬뿍 들어간 황탯국과 양념을 발라 구운 황태구이가 각각 다르게 입맛을 사로잡는다. 황태로 만든 국물이 이렇게나 진하고 담백한 줄 몰랐다. 매콤하고 달짝지근한 황태구이도 밥과 잘 어울린다. 두 가지 음식을 모두 먹어보고 싶다면 황태구이 정식을 주문하면 된다. 곁들여 나온 반찬도 깔끔하다.

시골 두부 고향집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이 나오는 음식마다 감탄하며 먹었던 곳이다. 이른 시간부터 주차장에 가득 세워진 차들이 이 집의 유명세를 보여준다. 매콤하면서 깔끔한 맛인 두부전골과 직접 구워 먹는 두부구이를 대표 메뉴로 꼽을 수 있겠다. 들기름에 굽는 두부구이는 아랫면이 노릇해졌을 때 한 번 뒤집어서 구우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콩비지 백반, 모두부 백반, 수육도 인기다.

정갈한 순두부 한 상 백담순두부

3대째 이어온 순두부 맛집이다. 직접 만든 순두부와 밥·국·반찬으로 구성된 순두부 정식을 찾는 손님이 많다. 순두부는 취향에 따라 양념장을 넣어 먹는데, 양념장을 넣기 전 고소하고 부드러운 순두부만 먼저 먹어보자. 각종 나물이 들어간 산채비빔밥과 더덕구이 정식, 탱글탱글한 도토리묵 등 다른 메뉴도 준비돼 있다. 여러 명이 방문한다면 메뉴를 골고루 시켜 먹길 추천한다.

글 허연선 기자 | 사진 임승수(사진가)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