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 오늘] 베트남전 민간인 '무훈십자훈장' 수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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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폴 반(John Paul Vann, 1924~1972)은 미국 국제개발처(AID) 소속 공무원, 즉 민간인으로서 베트남전쟁 기간 '무훈십자훈장'을 받은 유일한 인물이다.
미 육군 장교 출신으로 남베트남군(베트남 공화국군)을 지휘해 여러 전투를 승리로 이끈 공로였다.
그는 이듬해 돌연 중령으로 예편했고 잠깐 민간 군수기업에 취업했다가 65년 AID 소속 민간인으로 다시 베트남으로 복귀해 공식적으론 남베트남 농촌 개발 임무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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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폴 반(John Paul Vann, 1924~1972)은 미국 국제개발처(AID) 소속 공무원, 즉 민간인으로서 베트남전쟁 기간 ‘무훈십자훈장’을 받은 유일한 인물이다. 미 육군 장교 출신으로 남베트남군(베트남 공화국군)을 지휘해 여러 전투를 승리로 이끈 공로였다.
그는 베트남전의 패색이 짙어가던 1972년 6월 9일 현지 헬기 추락사고로 숨졌고, 열흘 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그에게 ‘대통령 자유메달’을 추증했다. 대다수 미국인에게 그는, 88년 ‘뉴요커’ 기자 닐 시핸(Neil Sheehan)에게 퓰리처상을 안긴 일련의 탐사보도 기사 이전까지, 오점 없는 전쟁 영웅이었다.
그는 미국 버지니아에서 태어났다. 43년 전문대를 졸업하자마자 육군항공대에 자원입대해 파일럿 교육을 받았지만 45년 중위로 임관하던 무렵엔 전쟁이 끝나면서 전투를 경험하진 못했다. 전후 공군이 분리 창설되자 그는 육군에 잔류했고, 보병 장교로 50년 한국전쟁에 파병돼 낙동강 전선에서 복무했다. 51년 본국으로 전출돼 럿거스대 ROTC 전술교관으로 일하며 그 대학에서 경제학(통계) 학위를 받았고, 보급장교로 54년 독일 등 전후 유럽 주둔군에 합류했다가 귀국한 뒤 시러큐스대에서 경영학 석사(57년)와 행정학 박사(59년) 학위를 땄다. 그러곤 62년 남베트남군 전술고문관으로 베트남에 파병됐다.
그는 이듬해 돌연 중령으로 예편했고 잠깐 민간 군수기업에 취업했다가 65년 AID 소속 민간인으로 다시 베트남으로 복귀해 공식적으론 남베트남 농촌 개발 임무를 맡았다. 실질적인 임무는 베트콩 거점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한 여론전과 중앙정보국(CIA) 주도 '피닉스 프로그램' 즉 암약 베트콩 색출 공작이었다.
그는 군과 CIA를 통틀어 베트남에 드물게 오래 체류한 전문가로서, 존슨-닉슨 정부의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공식-비공식 채널을 유지했다.(계속)
최윤필 기자 proos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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