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닝→위닝→위닝…역시 야구는 투수놀음인가? 푸이그 보내고 알칸타라 들어온 키움의 대반전

이두리 기자 2025. 6. 9.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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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타자 승부수 실패
토종방망이 폭발 이어
돌아온 알칸타라 괴력
시행착오 끝에 대반전
키움 송성문(왼쪽)과 라울 알칸타라. 키움 히어로즈 제공



반전의 6월이다. 구단 최다 연패 불명예 기록을 갈아치웠던 키움은 5월31일부터 8일까지 8경기에서 4연승 포함 6승 1패를 거뒀다. 8경기 중 7경기를 국내 타자만으로 치렀다. 개막 이후 뼈아픈 시행착오를 거친 키움은 승리 요건은 ‘강한 외국인 타자’가 아니었음을 뒤늦게 몸소 입증하고 있다.

키움 개막 엔트리에 들었던 외국인 선수 3명은 현재 ‘전멸’ 상태다. 2022년 키움의 전성기를 함께한 타자 야시엘 푸이그는 이전만큼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다가 지난달 방출됐다. 타자 루벤 카디네스는 오랜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중 지난달 31일 팔꿈치 굴곡근 부분 손상을 입어 6주 진단을 받았다. ‘개막 멤버’ 중 유일하게 살아남았던 케니 로젠버그마저 팔꿈치 굴곡근 통증으로 인해 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키움의 구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시즌이 흘러가고 있다. 김혜성의 미국 진출로 인한 타선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례적으로 외국인 타자를 2명 영입했으나 효과가 없었다. 이 외국인 타자 둘은 부진과 부상으로 모두 전력 외 상태가 됐다. 카디네스는 부상 이탈 직전 3경기에서는 무안타로 침묵했다.

키움은 카디네스를 대체할 외국인 타자 스톤 개랫의 합류를 기다리며 지난 1일부터 국내 선수만으로 타선을 꾸리고 있다. 이 기간 팀 장타율이 훌쩍 뛰었다. 7경기 동안 홈런이 8개, 2루타가 14개 나왔다. 송성문, 최주환, 이주형 등 지난해 키움 타선을 책임진 타자들의 타격감이 폭발했다. 박수종, 원성준, 송지후, 어준서 등 젊은 백업 선수들의 활약도 빛났다.

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합류가 결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냈다. 최근 8경기 동안 거둔 6승 중 4승이 선발승이었다. 그 중 2승을 알칸타라가 입단 후 2경기에서 거둬들였다. 앞서 키움이 5월 1일부터 30일까지 치른 26경기에서 거둔 선발승은 고작 2승이었다. 대단히 극적인 변화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늦게나마 강한 투수가 마운드에서 긴 이닝을 소화해주는 것 자체로 우리가 대등한 경기력을 펼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가까스로 암흑기에서 탈출한 키움은 팀을 정상 궤도에 올리기 위해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 알칸타라가 합류하자 로젠버그가 빠졌다.

외국인 타자에 의존할 수 없는 상황에서 ‘토종 방망이’의 부담은 한층 커졌다. 8일 LG전에서는 송성문과 최주환 등 주전들이 부진한 가운데 오선진, 임지열, 원성준 등 백업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기에 무득점 패배를 면할 수 있었다. 전력이 얇은 만큼 타선이 골고루 터져야 반등의 희망이 생긴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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