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나토 가나… “자유진영 편에 설 의지 판단할 시금석”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24~25일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 회의에도 참석할지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서방 자유주의 진영의 안보 협력 기구인 나토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를 강도 높게 비난해 왔는데, 이 대통령은 ‘남의 전쟁에 우리가 왜 끼어드냐’는 입장을 보여왔다. 외교가에선 “국제사회는 이재명 정부가 자유 민주주의 진영의 편에 설 확고한 의지가 있느냐를 나토 참석 여부로 판단할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대통령실은 외교 채널을 통해 이번 나토 정상 회의에서 다뤄질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대응책 등 주요 의제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이번 나토 정상 회의는 지난해에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불법적 군사 거래를 한 북한과 러시아를 강하게 비판하는 성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영국·독일·프랑스 등 32개 회원국 정상뿐 아니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정상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별도의 양자 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지지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나토에서 참석 요청을 이미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부터 인도·태평양 지역 우방과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까지 인태 4국(IP4)을 초청해 왔다. 외교부는 대선 전부터 새 정부 출범을 대비해 우리 정상의 나토 참석 관련 준비를 진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도 임기 3년 내내 참석했다.
정부는 나토 참석이 러시아·북한과 관계 개선에 걸림돌이 될까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초보 정치인인 젤렌스키가 러시아를 자극하는 외교 정책을 펴서 두 나라가 충돌했다”고 했고, 지난해에는 “(남의) 동네일에 너무 깊이 끼는 것도 바보짓”이라고 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이 대통령은 국가 외교 정책의 일관성을 고려해 나토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한국은 나토 IP4 국가에서 가장 먼저 이탈하는 나라가 돼 앞으로 미국 등 서방과의 관계에도 지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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