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혼외자, 가명으로 파리 ‘反戰 미술관’ 근무 논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혼외자가 반전(反戰)을 주제로 전시하는 프랑스 파리 미술관에서 일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더타임스는 푸틴의 혼외 막내딸로 알려진 엘리자베타 크리보노기흐(22)가 반전 예술 전시로 유명한 파리 ‘스튜디오 알바트로스’와 ‘L 갤러리’에서 학생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고 지난 6일 보도했다.
크리보노기흐는 푸틴과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흐라는 여성 사이에서 2003년 출생했다고 추정되는 인물이다. 그는 현재 ‘루드노바’라는 가명을 쓴다고 전해졌다. 그가 일하는 두 미술관 운영 업체 ‘L협회’ 측도 고용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L협회 측은 “그가 푸틴의 딸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푸틴을 닮은 건 사실이나 그런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예술가들과 러시아 망명 인사들 사이에선 분노가 터져 나오고 있다. 러시아 반정부 예술가 나스티아 로디오노바는 페이스북에 “(푸틴) 정권의 수혜를 입은 가문 출신이 그 정권의 피해자들을 마주한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적었다.
드미트리 돌린스키 L협회 이사는 그러나 “그녀가 실제 푸틴의 딸이라고 해도 로마노프 가문처럼 모든 사람이 총살당해야 하느냐”고 반박했다. 러시아 마지막 황제였던 로마노프 가문 니콜라이 2세와 그 자녀들이 1918년 옛 소련 공산당 볼셰비키에 몰살된 일을 언급하며, 그를 고용한 것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한 것이다.
푸틴은 1983년 결혼했다가 2014년 이혼한 러시아 언어학자 류드밀라 알렉산드로브나와 사이에서 두 딸을 낳았다. 이후 크리보노기흐와 혼외 딸을, 리듬체조 선수 출신 알리나 카바예바와 혼외 아들 2명을 낳았다는 의혹이 있다. 푸틴이 혼외자들을 인정한 적은 없으며, 현재 부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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