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전 그날, 고요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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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도심의 거리, 현충일을 기리는 군인 동상이 있다.
그는 사람들과 멀지고 가깝지도 않은 존재이며 현대인과 군인 사이에서 정서적 매개자로 등장한다.
군인 동상이 움직임을 보인다.
동상에서 살아있는 존재로 깨어난 군인은 마침내 사람들과 함께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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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몹·거리공연 연출 호평
종이비행기 날리며 평화 기원

현대 도심의 거리, 현충일을 기리는 군인 동상이 있다. 사람들은 무심히 동상을 지나친다. 이어폰을 낀 학생도, 회사원도, 술에 취한 이도 동상의 존재에 아랑곳 하지 않는다. 순간 신적 존재가 등장한다. 그는 사람들과 멀지고 가깝지도 않은 존재이며 현대인과 군인 사이에서 정서적 매개자로 등장한다.
그의 격정적 춤사위는 사람들의 의식을 깨어낸다. 군인 동상이 움직임을 보인다. 동상에서 살아있는 존재로 깨어난 군인은 마침내 사람들과 함께 춤을 춘다.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힌 그날의 기억은 현실이 된다. 다시 홀로 남은 군인 동상에는 밝은 미소가 남아있다.
제70주년 현충일을 기념해 시민 속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제12회 춘천현충문화제가 지난 7일 춘천풍물시장 공연장에서 펼쳐졌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범한 일상은 누군가의 고요한 헌신을 통해 이뤄졌다는 의미를 담아 순국선열의 희생 정신을 기렸다. 특히 풍물시장이라는 시민의 일상 공간에서 플래시몹과 거리공연 형태로 연출함으로써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했다. 전쟁터와 시장, 상반된 듯 느껴지는 공간에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시민과 함께 현충일의 의미를 재연해 호평 받았다.

특히 춘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극단 이륙의 무용가와 배우들이 게릴라식의 무용극을 선보여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안준형 극단 이륙 대표가 연출한 이날 공연은 안형국 안무감독, 김재덕 음악감독, 이태훈 조연출, 김규리·신경준·최서우·최영은·김주리·한혜민 배우 등 20여 명의 단원들이 함께했다. 공연의 피날레는 내빈과 출연진, 참석한 시민 100여 명이 종이 비행기 날리면서 이 땅의 진정한 평화를 기원했다. 안준형 대표는 “우리가 누리는 평화롭고 반복적인 일상은 누군가의 목숨 위에 세워진 것이라는 무대 위 상징과 몸짓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다”라면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연출자로서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춘천현충문화제는 ‘비목’의 작사가 한명희 전 대한민국예술원 부회장 제안으로 2014년 시작된 행사다. 사단법인 강원행복시대가 주관하고 춘천시와 춘천문화재단, 강원서부보훈지청, 강원도민일보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육동한 춘천시장, 김진호 춘천시의회 의장, 경민현 강원도민일보 사장, 정백규 강원서부보훈지청장, 박종훈 춘천문화재단 이사장 등 200여 명의 시민이 함께 했다. 신수진 기자 sooj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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