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와 가뭄 겹쳐 낙동강 녹조 급속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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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수계에 이른 더위와 가뭄이 겹치며 녹조가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예년보다 2주 이상 빠른 확산세"라며 올여름 낙동강 녹조 사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올해 조류 경보 발령은 낙동강청 관할 5개 지점에서 ㎖당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10만개 이상 기록된 사례가 6번 넘게 관측돼 '최악의 녹조'시기로 불렸던 2022년보다 빨라 위기감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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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2주 이상 빠른 상황
환경단체 “보 수문 개방해야”
낙동강 수계에 이른 더위와 가뭄이 겹치며 녹조가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특히 5월부터 남조류 개체 수가 급증하며 환경 당국과 지자체, 정수장 운영기관에 비상이 걸렸다. 전문가들은 "예년보다 2주 이상 빠른 확산세"라며 올여름 낙동강 녹조 사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8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9일 김해와 양산 사이 낙동강 물금매리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돼 현재 유지 중이다.
상수원 구간 기준 녹조 원인이 되는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2회 연속 ㎖당 1천개를 넘어설 경우 '관심', 1만개 이상이면 '경계', 100만개를 넘어서면 '대발생' 경보가 내려진다.
낙동강 하류인 물금매리지점에서 5월에 조류 경보 관심 단계가 내려진 건 올해가 처음이다.
나머지 낙동강청 관할 경남지역 조류 경보제 운용지점 5곳을 합쳐도 올해 5월 경보 발령은 2016년 5월 31일 함안과 창녕 경계를 흐르는 낙동강 칠서지점 이후 9년 만이다.
지난 5일에는 칠서지점에도 올해 처음으로 조류 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유해 남조류는 일사량이 강한 날씨에서 수온이 20도 이상 오르거나 짧은 강물 정체 시간과 부근에 오염 물질이 많은 시기에 주로 증식한다.
칠서지점과 물금매리지점은 지난해 각각 6월 20일과 6월 27일에 조류 경보가 처음 발령됐다.
2023년에는 칠서지점이 6월 20일, 물금매리지점이 6월 15일에 첫 조류 경보 관심 단계가 내려졌다.
모두 올해보다 2주 이상 늦은 시점이다.
특히 올해 조류 경보 발령은 낙동강청 관할 5개 지점에서 ㎖당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10만개 이상 기록된 사례가 6번 넘게 관측돼 '최악의 녹조'시기로 불렸던 2022년보다 빨라 위기감이 높다.
2022년에는 칠서지점에 6월 16일, 물금매리지점에 6월 2일 첫 조류 경보가 내려진 바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올해 녹조 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환경단체는 지난 5일 답사 사진을 공개하면서 낙동강 녹조 우려 지역이 이미 초록빛으로 변한 상황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낙동강네트워크 관계자는 "낙동강에 시간이 갈수록 녹조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것은 지금까지의 대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한 증거"라며 "새 정부는 낙동강 보 수문을 개방한 뒤 강물을 흐르게 해서 녹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낙동강청은 강변에 야적된 퇴비 집중 관리와 오염원 특별점검, 공공 하·폐수처리시설 방류수 수질기준 강화 운영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서흥원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올해는 이전보다 이르게 조류경보가 발령됐고, 평년에 비해 높은 기온이 전망됨에 따라 유해 남조류 증식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관계기관 간 빈틈없는 협업 체계 구축을 통해 녹조를 줄여 주민 불안감을 없애고 안전한 먹는 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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