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기 경남일보 경제포럼]7강 오시난 지비에이코리아 회장
20여 년 넘게 한국서 활동한 사업가
중동지역 관광산업 발전 상황 전해
"서울과 협력 통해 외국인 유치"

발음과 억양, 언어 구사력 모두 한국인 같지만 이국적인 외모의 강사가 경남일보 경제포럼 강단에 섰다.
튀르키예 출신인 오시난 지비에이코리아 회장이다. 그는 2008년 귀화한 뒤 지금까지 서울에 거주하면서 한국 사람보다 한국어 잘 하는 사람,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아는 사람으로 통한다. 튀르키예 지중해식 전문 레스토랑 '케르반'을 열어 7곳을 운영하고 있고 기능성 화장품 수출을 비롯해 성형, 피부, 모발이식, 건강검진 등을 중심으로 의료관광사업까지 사업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오는 7월에는 UAE 두바이에서 한국식 피부과도 문을 연다. 최근에는 서울시 명예시장에 위촉되면서 국내외적인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 회장은 튀르키예인으로 낯설었던 한국정착기를 들려주며 원우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15년 전에 남강유등축제를 찾은 이후 2번째 진주 방문이다"며 "1997년 튀르키예 1호 국비장학생으로 한국에 왔다"고 한국과의 첫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당시 튀르키예와 계약에 따라 본국으로 돌아가야 할 때 2002년 월드컵에서 기회가 찾아왔다. 당시 튀르키예 대표팀이 한국에 왔는데 대한축구협회와 튀르키예축구협회 간의 통역과 가교 역할을 담당했다"며 "통역관 신분이지만 튀르키예 언론과 인터뷰도 많이해 한국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있었다. 한국을 위해서 일하고 싶었고 여기서 살고 싶었다. 결국 지금 24년째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며 일하고 있다"고 자신만의 스토리를 풀어냈다.
그는 이어 자신의 정체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메이드 인 튀르키예 디자인 바이 코리아'를 언급했다.
오 회장은 "나는 얼굴은 튀르키예 사람처럼 생겼지만 항상 '메이드 인 튀르키예 디자인 바이 코리아' 라고 말한다. 인생의 다양한 경험과 공부를 이곳에서 했다"며 "28년 전 서울대 어학당을 다니던 가난한 유학생이 지금은 이렇게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에서 강의를 할 수 있는 것이 감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가로서 가장 행복한 날은 월급날이다. 사업을 키워오다보니 정직원에 아르바이트생까지 하면 벌써 직원이 200명이다. 월급은 한명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최소 그 가족들에게 월급으로 선물로 돌아가는 행복이 더해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태어난 곳은 이스탄불이지만, 28년 동안 아름다운 도시 서울에서 살았고,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다. 제 인생에는 잊을 수 없는 정말 많은 정보와 교육, 경험은 한국에 있다"고 말을 이었다.

강의 중반이 넘어가자 오 회장은 자신의 이야기에 더해 중동시장 무역 투자기회에 대한 로드맵을 상세하게 풀어 놓았다.
"중동 지역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UAE, 오만, 바레인 등 이른바 '빅6'로 불리는 국가들이 현재 중동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가장 먼저 두바이가 단 25년만에 국제도시를 성장했는데 이를 본 사우디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관광과 스포츠산업에 집중투자 중이다. 우리 사업가들은 당장 무언가 하지 않으면 중동에 여행객으로 갈 수밖에 없다. 향후 10년이 가장 중요한 타이밍이다"며 국제정세를 중요성의 강조했다.
오 회장은 특히 사우디의 예를 들어 관광사업을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당장 사우디는 2030년까지 1.2트릴리언 투자 계획을 가지고 있다. 대한민국의 1년 수출과 수입을 더한 수치에 달한다. 중동을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의 중심으로 만들자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미 128층의 부르즈 칼리파는 관광수입으로 천문학적 금액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경남에는 어떻게 외국인을 유치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이 생긴다. 오 회장은 서울시와 적극적인 협력을 주문했다. 그는 "지난해 1년동안 외국인 1650만명이 한국에 찾아왔다. 외국인 1명이 비행기값을 빼고 280만원을 쓴다. 두바이를 모델로 콘텐츠도 개발해야한다. 우리가 프랑스, 독일의 소도시 이름을 아는 것처럼, 대중교통도 잘 돼 있는 한국도 마케팅이 뒷받침되면 진주같은 도시도 관광으로 이름을 알리지 못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사우디의 움직임을 주목하며 '빅6' 나라 중 가장 집중하고 주변국과의 관계개선에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20년 된 아부다비 이슬람사원이 멋있으면 1년에 외국인 1000만명이 찾는다. 추억을 만들고 SNS에 올릴 수 있으면 되는 것이다. 사우디는 UAE를 모델로 20년 뒤쳐진 것을 따라 잡으려고 한다. 두바이도 사우디의 움직임을 보고 10년 뒤 1억명 관광객들 목표로 하고 있다"며 "결국 대한민국은 일본과 중국과 잘 지내야 한다. 중국은 멀리두면 도움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 한중일이 같이 가야한다"고 말했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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