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가 쏘아 올린 ‘메가’?… “유럽정치 지형 우향우 가속화”
트럼프 당선에 극우·민족주의자 ‘세 결집’
우익 기반 헝가리·伊 총리 재집권 노려
폴란드 대선 ‘친트럼프’ 정치 신예 당선
네덜란드·스웨덴서도 집권 가능성 주목
“2027년 우익 정상 8명까지 늘어” 전망
이민·우크라·넷제로·EU정책 등에 영향
2027년까지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에서 반(反)이민·반EU를 내세운 우익 세력 정상이 8명까지 늘어나는 등 유럽 정치의 ‘우경화’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영향을 받은 ‘메가’(MEGA·유럽을 다시 위대하게)가 힘을 얻을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7일(현지시간) 우익 또는 민족주의 성향의 지도자가 집권하는 유럽 국가가 현재 헝가리, 이탈리아 등 2개국에서 2027년 8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구호였던 ‘마가’로부터 힘을 받은 ‘메가’로 유럽에서 우익이 정권을 잡는 사례가 늘 것이란 의미다. 이는 이민과 우크라이나 전쟁, 넷제로(탄소중립) 등 EU 정책에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EU 지도부를 노리는 움직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최근 대통령선거를 치른 폴란드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업은 정치 신예 카롤 나브로츠키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대통령제와 내각제가 혼합된 폴란드에서 내정은 중도 연정의 도날트 투스크 총리가 맡지만 대선 패배에 투스크 총리는 11일 자신에 대한 신임 투표를 발의했다. 여기서 살아남는다 해도 2027년까지 연정이 버틸지 불분명하고, 극우 총리 탄생도 배제할 수 없다고 텔레그래프는 전망했다. 나브로츠키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현안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EU·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공개적으로 반대해 왔다는 점에서 EU·나토 진영의 단일 대오가 흐트러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네덜란드에선 극우 공세에 연립정부가 붕괴하면서 10월 조기 총선이 치러진다. 시선이 쏠린 인물은 ‘유럽판 트럼프’로 불리는 헤이르트 빌더르스 자유당(PVV) 대표다. 그는 2023년 11월 총선에서 승리했으나 연정 구성 시 총리의 꿈을 이루지 못했고 최근 연정에서 이탈했다. 역시 올해 10월 총선을 앞둔 체코에서는 우익 포퓰리즘 긍정당의 안드레이 바비시 대표가 지난 총선 패배를 딛고 집권 2기에 도전한다. 여론조사에서는 약 30% 지지율로 꾸준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2022년 총선 2위를 차지한 우익 포퓰리즘 스웨덴민주당의 임미 오케손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정부를 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페인은 2023년 총선 이후 정치 분열이 더 심해진 것으로 평가되며 2기 집권 중인 중도좌파 사회당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카탈루냐 분리주의자 사면 논란 등으로 입지가 좁아져 있다. 극우당 복스가 세력을 키우고 있어 2027년 총선에서 우파 연정을 구성하며 집권 세력이 될 가능성이 있다.
프랑스에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여당 연합이 지난해 조기 총선에서 패배했다. 여론조사로는 2027년 대선에서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의원이나 조르당 바르델라 RN 대표 중 누가 나오든 1차 투표에서는 마크롱 진영의 에두아르 필리프 전 총리나 가브리엘 아탈 전 총리를 이기는 것으로 나온다.
싱크탱크 유럽외교협의회(ECFR)의 파베우 제르카는 “미국으로부터 가장 큰 전시 효과가 전해지고 있다”며 “트럼프 당선이 유럽 전역 극우와 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고 분석했다. 암스테르담프레이대의 정치학자 안드레 크라우얼은 유럽 내 포퓰리즘 정당들이 집권 전략을 서로 비교해 본다면서 “그들은 다른 정당의 성공과 실패를 선거에 활용한다”고 말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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