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2연승 공신, 9회말 롯데 김동혁이 몸을 던져 막은 역전 위기···호수비에 타석에서도 1안타 1타점 1득점 맹활약

8일 잠실구장에서 롯데-두산전. 롯데는 4-2로 리드한 9회말 마무리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원중은 첫 타자 김민석에게 던진 초구가 좌전안타로 연결되며 동점 위기에 몰렸다. 후속 김인태와의 승부. 김원중의 초구에 김인태의 배트가 빠르게 돌았다. 쭉 뻗은 타구는 잠실구장 오른쪽 펜스 근처로 향하면서 1루측 두산 관중석에서 큰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때 롯데 우익수 김동혁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타구를 따라간 뒤 펜스를 향해 몸을 날렸다. 김동혁은 펜스와 강하게 충돌하면서도 공을 잡았고, 놓치지 않았다. 마운드 위 김원중도 김동혁에게 고맙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 수비 하나가 주중 3연패에 빠졌던 롯데의 2연승 반등을 만들었다. 만약 장타가 됐다면 1루 주자가 득점한 뒤 역전 위기까지 몰릴 수 있는 장면이었지만, 김동혁이 몸을 날린 이 수비로 막아냈다. 김원중은 후속 두 타자를 내야땅볼로 유도하며 4-2 승리를 확정했다.
김동혁은 경기 뒤 수비 상황에 대해 “항상 공이 외야 쪽으로 온다고 생각하고 준비를 한다”며 “공이 맞자마자 타이밍 잘 맞아서 최단 거리로 공을 따라갈 수 있었다. 뒤에 펜스가 있었지만 신경 쓰지 않았고 집중했던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동혁은 타석에서도 3타수1안타(2루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1-0이던 4회초 2사 2루에서 적시 2루타로 타점을 올렸고, 7회에는 상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해 장두성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김동혁은 “최근에 팀 내 부상자 많은 상황인데, 그 자리를 메우려고 많이 준비하고 노력했다. 오늘 승리에 일조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뒤에서 항상 고생하시고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에게 이 자리를 통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앞으로 더 잘하는 선수가 돼 효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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