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표심은 "정권 교체"..내년 지방선거는?
이번 대통령선거, 충북에서는 민주당으로 정권 교체를 선택한 도민들이 더 많았습니다.
국민의힘이 앞섰던 3년 전 대선, 지방선거 때와는 다른 양상이었는데요.
다음 지방선거가 이제 1년도 남지 않다 보니 이런 민심의 흐름이 내년에는 또 어떨는지 벌써부터 관심사입니다.
이병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내년에 지방선거를 치러야 할 각 정당에 이번 대선은 전초전이나 다름없었고, 그래서 지역별 개표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3년 전 대선 때 더불어민주당은 청주 청원구와 진천군을 제외한 모든 선거구에서 졌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제천, 단양, 동남 4군 외에 유권자가 많은 시군에서 강세를 되찾았습니다.
국민의힘이 4선 국회의원, 3선 시장을 배출한 충주에서도 근소한 차이지만 민주당이 우위를 점한 겁니다.
이런 가운데 근래 지방선거, 충북에서는 집권 여당이 승리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지 1년 만에 치러진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이시종 지사를 비롯해, 11개 시군 가운데 청주와 제천 등 7곳에서 민주당이 시장, 군수를 배출했습니다.
반면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고 석 달 만에 치른 지방선거에서는 김영환 지사, 그리고 청주와 충주 등 7곳의 시장, 군수를 국민의힘이 석권했습니다.
대통령선거가 막 끝난 지금 내년 지방선거를 관측하는 데에는 두 가지 시각이 있는데, 우선 전례대로 집권 여당인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 INT ▶ 함하랑·정수민/청주시 복대동
"(내년 지방선거는) 민주당이 집권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일단 대통령도 민주당이고 국회의원도 민주당이 더 많기도 하니까 지방이랑 서울이랑 그런 원활한 소통도 잘 될 것 같고..."
반면 현 민주당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견제 심리가 작동할 수 있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 INT ▶ 정지훈/청주시 율량동
"민주당이 입법독재다 어떻다라는 말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오히려 이번에 민주당에서 정권을 잡으면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좀 더 표심을 가지고 오면 승산이 있다고..."
극심한 갈등을 유발하는 중앙 정치권에 휩쓸릴 게 아니라, 대선 공약 실현을 위해 누가 더 진정성 있게 일하느냐가 1년 뒤 선택의 기준이 될 거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 INT ▶ 이두영/충북경제사회연구원장
"서로 싸움을 하는 게 아니고 조금 더 정책적으로 지역 발전과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의 대안들을 만들고 또 선거 공약으로 제시하는 치밀한 노력과 준비가 필요하다..."
승패를 좌우하는 민심의 풍향계라는 점이 또 한 번 증명된 충북에서 지역 정치권이 그 눈높이에 맞는 역할을 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병선입니다.(영상 김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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