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호사도요’ 가족의 나들이
백경열 기자 2025. 6. 8. 20:28
지난달 울산지역서 첫 관찰…새끼 4마리 부화 확인
천연기념물 ‘호사도요’ 가족이 울산 울주군 온양읍 남창 들녘을 거닐고 있다. 울산시 제공

천연기념물 ‘호사도요’ 가족이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남창 들녘에서 관찰됐다. 8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14~20일 논 한가운데서 알을 품고 둥지를 튼 수컷과 암컷이 구애 행동을 통해 짝짓기하는 모습 등이 관찰됐다.
호사도요가 울산지역에서 목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새는 습지나 휴경지, 하천에 둥지를 틀고 암컷이 수컷에게 접근해 구애 행동을 한다. 둥지는 식물로 둘러싸여 위장이 잘되는 곳에 만든다.
호사도요는 다른 조류와 달리 암컷이 수컷보다 화려하다. 몸 윗면은 어두운 녹갈색이고 얼굴에서 윗가슴까지 적갈색을 띤다. 가슴은 폭넓은 검은색이다. 수컷은 얼굴에서 가슴까지 회갈색 바탕에 흰색이 스며 있다.
호사도요의 산란 수는 3~4개로 수컷만 알을 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최근 국내에서는 암수 공동으로 포란하는 모습이 확인된 바 있다.
울산시 및 울주군 천연기념물 관리부서 측은 지난달 23일 호사도요 둥지가 확인된 논을 찾아 경작자에게 둥지 보호를 위해 모내기 연기를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에는 호사도요 4마리가 태어나 수컷과 함께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울산시 관계자는 “천연기념물이 무사히 번식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농민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새들이 편하게 왔다가 안전하게 떠날 수 있도록 관찰 활동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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