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라운딩’ 약속한 李 대통령·트럼프… 실제 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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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골프 라운딩을 하기로 하면서 두 정상의 골프 회동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골프 회동이 이른 시일 내에 성사되면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라운딩을 하는 '세 번째' 외국 정상으로 기록될 수 있다.
각국 정상들이 앞다퉈 '골프광'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골프 외교를 추진해 왔고, 또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 트럼프 1기 행정부 4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라운딩을 한 외국 정상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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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골프 라운딩을 하기로 하면서 두 정상의 골프 회동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골프 회동이 이른 시일 내에 성사되면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라운딩을 하는 ‘세 번째’ 외국 정상으로 기록될 수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 6일 이 대통령 취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첫 통화 사실을 전하면서 “두 대통령은 각자의 골프 실력을 소개하고 가능한 시간에 동맹을 위한 라운딩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골프 외교’에 시동을 건 것이다.

지난 1월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이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과 라운딩을 했다. 스투브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과 친분이 있고, 그레이엄 의원이 골프 회동을 주선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각국 정상들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골프 외교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좀처럼 성사 소식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남아공 대표 프로 골프 선수 어니 엘스와 레티프 구센을 동행해 화제가 됐지만, 정작 정상회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남아공의 ‘백인 농부 집단살해’ 의혹을 제기하며 굴욕을 당해야 했다.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쳐야 한다는 조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골프 회동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도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라운딩을 위해 8년 만에 골프 연습에 돌입했다고 밝힌 바 있지만 함께 골프를 칠 기회는 없었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 초임 시절 골프를 몇차례 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후 약 10년 가까이 골프채를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과거에 골프를 아무리 잘 쳤더라도 10년 이상 치지 않았으면 잘 치지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실력은 ‘수준급’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3년 8월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열린 시니어 클럽 챔피언십(50세 이상)에서 67타를 기록하며 우승했다는 소식을 알려드리게 되어 기쁘다”고 밝히고, “타수가 좀 낮아 보일 수도 있지만 부정한 행위는 단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회에서 많은 사람이 나를 지켜본 데다 나는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있었다”면서 “뭔가 하려고 해도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도 덧붙였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정한 행위가 없었다’고 덧붙인 것을 두고는 그가 ‘속임수 골퍼’로 유명한 것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에서 칼럼니스트로 일한 골프 전문기자 릭 라일리는 2019년 ‘속임수의 대장:골프로 본 트럼프’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책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공을 발로 차서 치기 유리한 곳으로 옮기는 것은 물론이고, 상대방의 공은 치기 불리한 곳으로 차 버린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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