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국제아트페어] 국제 타이틀 무색 vs 지역색 당연
연휴기간 행사 관람객 북적
미술시장 침체 분위기 반영
소품 위주 구매 이뤄져
올 첫 울산시 예산 1억 투입
공예주간 행사 부스 한자리
지역문화예술 프로그램 풍성

'2025울산국제아트페어'는 현충일이 낀 연휴 행사로 관람객의 발길은 이어진 반면, 최근 몇 년 사이 침체된 미술시장, 아트페어의 인기 하락 분위기를 반영하듯 판매는 소품 위주로 이뤄졌고, 대형 작품과 최근 아트페어 시장에서 주목받는 트렌디한 작품군은 다소 줄어든 모습이었다.

2025울산국제아트페어(UiAF2025)가 'INDUSTRY GROWS ART-산업이 예술을 키운다'를 슬로건으로, 지난 5일~8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올해는 울산 지역 문화예술 기반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들이 눈에 띄었다. '울산 미술플랫폼 동맹전', '사회적 미술 특별전', '울산 미술의 흐름전' 등이었다.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공예주간동안 울산에서 열린 공예 행사가 부스로 그대로 옮겨져, 울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공예 작가들과 다양한 지역의 창작자들이 소개됐고, 체험 프로그램은 남구 구군 특화사업(외황강에 흐르는 문화의 힘)AI 체험 부스와 함께 가족 관람객들에게 예술의 감각을 몸으로 경험하는 시간을 선사했다.
부산, 울산의 발달 장애 작가들이 참여한 '사회적 미술 특별전' 또한 말보다 강한 시선, 질서 바깥의 상상력, 그리고 경계 너머의 감각을 가진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다름이 곧 예술의 가능성임을 보여줬다.
'울산 미술의 흐름전'은 지역 갤러리를 모아 다양한 울산 작가를 소개했지만, 타이틀과 달리 지역 예술 생태계 확장을 위한 신진 작가와 청년 예술인 조명에는 다소 부족함이 있었다.

5회째 행사를 이어온 만큼 관람객들의 수준과 관심이 많이 높아졌단 평가도 있었다.
첫해부터 행사를 찾았다는 한 갤러리 관계자는 "해를 거듭할수록 관람객들의 태도와 안목이 달라지고 있다"라며 "단순한 볼거리가 아닌, 미술과 시장에 대한 인식이 성숙해졌다는 걸 체감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갤러리들 사이에서는 "미술시장인데 작품을 사러 오기보단 전시를 보러오는 분위기'라며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외에도 화이트스톤, 학고재, 알리앙스 프랑세즈, 이랜드 갤러리 등 유명 갤러리 외에는 전반적으로 대형 작품이 적었고, 최근 아트페어 시장에서 다수 볼 수 있는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트렌디한 성향의 작품 감소도 눈에 띄었다.
과학과 결합한 디지털 전시, 콘버세이션즈 등 특별기획프로그램 내용들이 타 아트페어와 큰 차별성이 없이 다소 진부하다는 평도 있었으나, 지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콘텐츠여서 흥미롭게 접근하는 관객도 많았다.
울산국제아트페어 관계자는 "올해 행사는 대중성, 다양성, 전문성을 골고루 접목하고, 울산의 미술 관련 플랫폼을 모으는 데 노력했다"라며 "타 아트페어들과는 달리 관객이 꾸준히 늘고 있어 고무적이다. 국제아트페어로 면모도 갖추면서 울산작가들을 알리는 데도 더 힘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고은정 기자 kowriter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