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버스 정류장 이름값, 수익도 홍보도 ‘톡톡’
7200만원부터 110만원까지 ‘다양’
100여곳 매물…광고효과에 큰 관심

울산에서 전국 지자체 최초로 판매하고 있는 '버스정류장 명칭'이 울산지역 113개 정류장 중 10개가 팔린 상태로 확인됐다.
8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정류소 명칭사용 유상판매 사업은 지난 2021년 시작해 현재까지 총 17개소가 판매되며 총 5억3,3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2021년 시외버스고속버스터미널 등 9개소 3억8,600만원 △2022년 고속버스터미널 1개소 450만원 △2023년 해양수산청 등 2개소 460만원 △2024년 시외고속버스터미널 등 7개소 1억5,800만원이다.
주로 남구 삼산동 소재 정류장 명칭이 병원, 식당 등에게 팔렸으며 남구 장생포동, 중구 약사동에서도 기업체와 자영업자 등에게 판매됐다.
시 공고문에 따르면 명칭 판매 정류소는 총 113곳으로 지역별로는 중구 14곳, 남구 58곳, 북구 28곳, 울주군 6곳, 동구 7곳이다.
판매 기준금액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크다. 시외고속버스터미널(남구 삼산동 561-12) 정류장이 기준금액 약 7,200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울산대학교앞 정류장은 6,200만원, 공업탑이 5,9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낮은 금액은 화봉휴먼시아3단지(북구 화산로19)가 약 110만원으로 나타났다.
정류장 명칭 기준금액은 사업 계획 당시 울산시가 단가 용역을 통해 버스 승·하차 승객 수, 유동인구 등을 고려해 책정됐다.
판매 대상은 의료기관, 금융기관, 기업체, 자영업자, 다중이용시설 등 정류소 중심에서 반경 500m 이내 소재한 기관이다.
선정기준에 부합되는 기관이 입찰기준 금액을 바탕으로 최고금액을 낙찰하면, 울산시가 대중교통개선위원회의 명칭사용 적정성 심의를 거쳐 대상 기관을 선정한다.
한번 계약기간은 3년이며, 추가로 3년을 더 연장할 수 있다.
정류소 표지판, 정류소 스티커, 쉘터 노선안내도, 안내방송 등에서 바뀐 정류소 명칭이 안내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지역 쉘터 버스정류소는 총 1,815곳이 있지만 모두 명칭을 판매하지는 않는다. 판매된 정류소의 명칭 변경 안내 표지판 설치 등 비용을 고려해 판매 금액이 그 밑으로 내려갈 경우 파는 것은 힘들다"라며 "주로 큰 길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된 곳의 정류장 명칭을 팔고, 기존 버스 안내 광고에서 광고효과를 본 기관들이 정류장 명칭 구입에 관심을 갖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중구의 한 버스정류장 명칭을 구입한 한 세무사무소는 "버스 정류소 명칭을 파는 게 참신해서 작년에 사무소 홍보를 명칭을 샀다. 우리 사무소를 찾는 사람들이 조금 늘어난 것 같다. 다른 업종 같으면 폭발적으로 유입이 들어올 수 있다고 생각된다"라고 전했다.
심현욱 기자 betterment00@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