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선도 대규모 테마파크 조성 기대

김준형 기자 2025. 6. 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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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울산공약 톺아보기]
(1)세계적 문화·엔터테인먼트 파크 조성
세계적 공연장 조감도 가안. 울산시 제공

이재명 대통령 당선으로 제21대 대선 공약이 울산에 미치는 영향과 그 실현 가능성에 이목이 모아진다. 7개 울산 지역공약 가운데 새롭거나 주목할만한 공약의 구체적인 내용을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글로벌 빅5 문화강국' 공약 일환

전국 K콘텐츠 최종 소비 인프라

해외 관광객 등 유인 효과 기대

세계적 공연장과 중복 가능성

정부-울산시 충분한 논의 필요

'울산 세계적 문화·엔터테인먼트 파크' 조성 공약은 미국의 돔씨어터 공연장인 '코즘(COSM)'이나 대규모 테마파크 시설을 만들려는 구상안이다. 이런 인프라가 지어진다면 문화 불모지인 울산이 '노잼도시'를 탈피해 관광도시로 변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의 세계적 문화·엔터테인먼트 파크 조성은 이재명 대통령의 10대 공약 1순위인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강국' 가운데 'K콘텐츠 지원 강화로 글로벌 빅5 문화강국 실현' 공약의 일환으로 파악된다.

단순히 울산만을 위한 공약이 아니라, 콘텐츠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K컬처 글로벌 브랜드화를 통해 문화 수출 50조원 달성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 상암과 도봉 일대에 K콘텐츠 산업인프라를 확충하고, 경기 파주에 출판, 고양에 콘텐츠 밸리, 인천에 국제 콘텐츠 교류 관문 등 수도권을 글로벌 콘텐츠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통령은 후보 당시 "세계가 부러워하는 문화강국 실현을 위해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를 열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울산의 세계적 문화·엔터 파크는 이렇게 전국 각지에서 만들어진 K콘텐츠를 최종 소비하는 대형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으로, 1호 공약의 연장선상이기도 해 추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외 지방에선 전북을 K컬처 메카로 육성한다.

울산 엔터파크 조성은 선거를 위해 갑자기 만들어진 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과 울산시당의 충분한 논의 끝에 나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민주당은 미국의 코즘과 같은 돔 공연장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즘은 LA 남쪽 잉글우드 시에 있는 공유 현실 개념의 몰입형 엔터테인먼트를 경험할 수 있는 공연장이다. 내부에는 26.5m 크기의 거대한 LED 스크린이 설치돼 있어 360도 시각적 경험을 할 수 있다. 관람객은 마치 현장에서 직접 스포츠 경기나 공연을 보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으며, 축구나 야구 등 스포츠 중계는 물론, 콘서트, 서커스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시설이다. 2028년 LA 올림픽 경기의 무대 중 하나로 사용될 예정이다.

현실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유니버설 스튜디오' 같은 대형 테마파크도 거론되고 있다. 미국 할리우드 영화를 주제로 하는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미국 올랜도와 할리우드, 일본 재팬, 중국 베이징, 싱가포르 등 5곳에 있고, 필수 관광코스가 되고 있다. 만약 울산에 조성된다면 관광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지만, 수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사업비와 부지 확보면에서 실현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과거 경기 화성에 조성이 추진됐지만, 토지보상 등 문제로 결국 무산된 바 있다.

이런 시설의 예는 울산의 문화·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분야나 규모면의 아이디어 차원일 뿐,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다는 것이 민주당 측의 설명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울산이 국가 산업 경제에 기여한 공로에 비해 문화예술 인프라는 여전히 열악하고 '노잼도시'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며 "세계적 산업도시 규모에 걸맞는 문화, 엔터테인먼트 인프라를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구상은 울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세계적 공연장'과 상충되는 측면이 있어 정부와 시가 함께 녹여나가야 하는 과정도 필요한 상황이다.

세계적 엔터파크 역시, 세계적 공연장과 마찬가지로 태화강역 배후부지를 활용한다는 계획인데, 여기에는 울산국제정원박람회장도 조성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가용부지를 찾을 수 있느냐가 문제다. 태화강역이 있어 접근성 측면에서는 가장 좋은 곳으로 꼽힌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부지도 거론되고 있지만, 세계적 엔터파크를 조성하기엔 부지규모가 적다.

현재 디자인 설계 공모에 들어간 세계적 공연장과 시설 중복의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사업비 5,000억원 규모의 세계적 공연장은 아직 국비를 확보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결국 두 시설 구상의 연계나 조율을 위한 정부와 울산시의 논의가 필요한데, 세계적 공연장을 보다 업그레이드 하고 오히려 국비 확보의 돌파구가 될 기회로도 보인다.

시 관계자는 "대통령 공약에 대해서는 아직 내용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라며 "지역공약들이 정부 국정과제로 잘 반영되도록 협의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김준형 기자 jun@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