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도의회 협치 테이블…김동연 지사 정치력 시험대
여야정 협치위 구성·2차 추경안 논의
내일부터 정례회…道 소통 능력 주목

김동연 경기지사가 임기 1년여를 남기고 '협치'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도는 도의회와 이달 내 여·야·정 협치위원회를 구성한다.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예산 편성 단계에서부터 도의회 여야와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의도다. 재선 도전을 앞둔 김 지사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8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동연 지사와 김진경 도의회 의장, 최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지난 7일 저녁 수원시에 있는 한 식당에서 만났다. 당초 지난 5월 김 지사의 제안으로 계획됐다가, 대선 일정 등으로 연기된 '회동'이다.
도와 도의회가 비공식 협치 테이블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민선 8기가 1년 남은 상황에서 김동연 지사의 협상 능력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 지사 등은 이번 회동에서 여·야·정협치위 구성의 필요성,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추경 편성 등에 대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도의회 제안에 따라 1차 추경에 이은 2차 추가경정예산안도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하기로 했다. 여·야·정협치위는 2차 추경 편성 전 구성하는 안이 공유됐다.
이번 만남은 김 지사에게 남은 임기의 '협치 시험대'로 해석된다. 그동안 도의회 안팎에선 김 지사의 '불통'에 대한 문제 제기가 계속됐다. 김진경 의장까지 공개적으로 소통 부족을 지적한 바 있다.
이 여파로 지난 4월 임시회에선 도가 제출한 안건 중 단 1건만 통과됐다. 당시 협치수석이 공석이었고, 4월 10일 김 지사의 대선 출마로 정무라인을 총괄하는 경제부지사마저 도정을 떠났었다. 실무선인 소통협치관(4급)까지 도청을 떠나는 등 정무라인이 사실상 공백 상태였다.
'소통' 공백은 지난 6·3 대선 뒤 채워졌다. 4일 자로 수석라인이 모두 복귀했다. 마지막 남은 도정 운영에서 이들이 얼마나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회기 내내 주목되는 이유다.
김 지사를 비롯한 정무라인의 협치 능력의 실질적 시험 무대는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도의회 정례회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회기 중에는 대집행부 질문이 예정돼 있다. 도가 제출한 39조2006억원 규모의 제1회 추경 예산안 심사도 진행된다. 예산안에는 지역화폐 발행, 반도체 생태계 조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예산이 포함돼 있다.
도의회는 이번 정례회에서 지난 4월 임시회 때 보류됐던 경기주택도시공사 현물출자 동의안 등도 함께 심의할 예정이다.
정례회 일정은 오는 27일까지 18일간 이어진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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