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작품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정경아 기자 2025. 6. 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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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이 되었습니다. 1945년 8월 15일."

뮤지컬 '소란스러운 나의 서림에서'는 각각 1940년 일제강점기와 1980년 군사독재정권에서 자유를 꿈꾸는 두 주인공 양희와 해준이 이야기다.

극 초반부는 필담을 나누며 설레는 청춘 남녀의 모습으로 풋풋함과 재미에 초점을 맞췄다면, 후반부로 흐를수록 각각의 억압된 시대 상황을 벗어나려 애쓰는 해준과 양희의 고민과 아픔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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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1940년 그 곳은 독립이 됐습니까?
1945년 8월 15일 독립했습니다 From. 1980년
뮤지컬 '소란스러운 나의 서림에서'. <이모셔널씨어터 제공>

#자유를 믿는 청춘들에게

"그곳은 독립이 되었습니까?"

"독립이 되었습니다. 1945년 8월 15일."

뮤지컬 '소란스러운 나의 서림에서'는 각각 1940년 일제강점기와 1980년 군사독재정권에서 자유를 꿈꾸는 두 주인공 양희와 해준이 이야기다.

양희는 만주로 떠난 아버지가 남겨준 '아시타(あした·내일) 서림'을 운영하며 일본의 눈을 피해 독립운동 자금을 보태고, 대학생인 해준은 학보사 기자로 활동하며 민주화 시위 현장을 글과 사진으로 담고 있다.

1980년의 해준이 1940년의 양희가 미처 결말 짓지 못한 소설을 우연히 발견하며 둘은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된다. 영화 '동감' 속 오래된 무전기 대신 한 권의 책을 통해 두 사람 사이에 놓인 40년 시간의 벽을 뛰어넘는다.

극 초반부는 필담을 나누며 설레는 청춘 남녀의 모습으로 풋풋함과 재미에 초점을 맞췄다면, 후반부로 흐를수록 각각의 억압된 시대 상황을 벗어나려 애쓰는 해준과 양희의 고민과 아픔에 집중한다.

"글 한 줄이 무서워 통제하고 붙태우는" 세상에서 여자도 맘껏 글을 쓰고 우리말 간판을 다는 날을 꿈꾸며, 실패할지라도 거사에 임하겠다는 양희의 당찬 모습에 응원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오는 21일까지 et theatre 1(구 눈빛극장).
 
뮤지컬 '컨택트'. <엔제이원 제공>

#첫사랑과 함께 했던 하루

원하는 때, 원하는 곳 어디든 갈 수 있는 타임트레인 '컨택트'가 개발된 2050년을 배경으로 하는 뮤지컬 '컨택트'는 시간 여행과 첫사랑이라는 두 소재가 만났다.

컨택트 개발자 레나 윤의 은퇴날, 누군가 컨택트에 무단 탑승해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무단 탑승자 빈의 행선지 1992년 해운대로 레나 윤이 직접 향하는데, 그곳에는 꿈을 잃은 영덕과 길을 잃은 라청이 있었다. 자신이 라청의 손주라는 빈은 라청의 첫사랑인 영덕에게 꼭 전해줄 것이 있다며 떼를 쓰고, 레나 윤은 과거가 바꾸면 미래가 무너질 수 있다며 이를 말린다.

이제 작품은 1992년 스무살의 영덕과 라청의 짧았던 하루를 따라간다. 늦은 밤 해운대에 도착한 둘은 함께 일출을 기다리며 속마음을 나누고 가까워진다.

서로에 대한 호감에 서툴고 어색한 영덕과 라청의 감정 표현은 스무살의 싱그러움으로 다가오고, 마치 오랜 시간 알아온 듯 티격태격하는 레나 윤과 빈의 연기에 관극 내내 시종일관 미소가 지어진다. 특히 무대를 알차게 활용해 관객의 몰입도를 끌어 올린다. 전면에 LED 영상을 배치해 해운대 바닷가, 컨택트가 터널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 등을 살렸다. 2층 높이의 무대를 계단과 사선으로 연결해 소극장을 뛰어넘는 공간감을 준다.

오는 29일까지 극장 ON.

정경아 기자 jka@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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