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호선 청라 연장 공사 8월 재개
4월부터 지상 보강 등 안전 조치
빨라야 2029년 모든 구간 개통

서울도시철도 7호선 인천 청라연장선 굴착 과정에서 지반 침하가 발생해 1년 반 넘게 멈춰 선 정거장 공사가 오는 8월 재개된다. 안전 보강 작업이 시작됐지만 정부와 사업 비용·기간 변경을 둘러싼 협의 절차가 불가피해졌다. '스타필드 청라' 돔구장 정거장을 포함한 공항철도 연결 구간 개통은 빨라야 2029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8일 인천시 자료를 보면 서울 7호선 청라연장선 건설 현장 6공구에선 지난 4월부터 지상 보강 대책을 비롯한 안전 조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안전 조치가 착수된 건 2023년 10월 공항철도 환승 구간인 서구 청라국제도시역(006정거장) 주변에서 지반 침하로 공사가 중지된 지 1년 6개월 만이다. 지난해 한국지반공학회 연구 용역에선 발파 진동에 의한 암반 경계부 이완과 지하수 유출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안전 보강 작업은 오는 8월까지 이어진다. 지난해 국가철도공단이 철도안전법에 근거해 안전 조치 이행 명령을 내린 점을 고려하면 정거장 공사는 보강 작업이 끝난 이후에나 재개된다. 2027년 10월까지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었던 6공구(1.64㎞) 공정률은 32.2%에 머물러 있다.
지반 침하로 인해 서울 7호선 청라연장선은 '반쪽짜리 개통' 수순을 밟는다. 당초 시는 추가 정거장인 가칭 '돔구장역(005-1역)'을 제외하고 청라국제도시역까지 10.767㎞ 구간, 7개 정거장을 2027년 개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6공구 공사 중단으로 석남역에서 국제업무단지까지 연결되는 7.046㎞ 구간, 5개 정거장만 2027년 하반기에 1단계로 우선 개통된다. 올 하반기 공사가 재개되더라도 공항철도와 환승할 수 있는 나머지 구간은 2029년 상반기부터 운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공사가 지연되면서 사업비 변경을 비롯한 정부 협의도 과제로 남아 있다. 단계별 개통 내용을 담은 '도시철도 기본계획' 변경에 이어 안전 보강 공사비를 반영하는 절차도 거쳐야 하는 까닭이다.
서울 7호선 청라연장선 총사업비는 1조6321억원(국비 8032억원·시비 8289억원)에 이르는데, 보강 공사로 인한 사업비 증액도 불가피하다. 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지반 침하 발생으로 인해 사업 기간과 총사업비 변경이 필요하다"며 "국토교통부 등과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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