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340달러까지… 美 브로드컴, 낙관론 속 성장 둔화 경계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AVGO)이 회계연도 2분기(2025년 2~4월)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 대다수가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다만 인공지능(AI) 부문의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브로드컴 주식은 지난 6일(현지 시각)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246.9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주가가 5%(13달러) 하락했다.
앞서 브로드컴은 2분기 매출 150억달러, 주당순이익(EPS) 1.58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2025년 5~7월) 매출 가이던스(Guidance·실적 전망치)로는 158억달러를 제시했다. 모두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돌았다. 하지만 AI 부문의 매출총이익률 둔화를 우려한 일부 투자자들이 ‘팔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브로드컴 실적 발표 후 IB들은 대체로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로젠블랫은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 주가로 가장 높은 340달러를 제시했다. AI 네트워크 구축 관련 브로드컴의 이더넷 수요가 꾸준하고 주문형 반도체(ASIC) 역량도 강력하다는 이유였다.
이 밖에 ▲키뱅크 315달러 ▲미즈호 310달러 ▲에버코어 304달러 ▲뱅크 오브 아메리카·파이퍼 샌들러 300달러 ▲UBS 290달러 ▲시티 285달러 ▲도이체방크·모건스탠리 270달러 등도 비중 확대 또는 매수 의견과 함께 현재 주가보다 높은 목표 주가를 매겼다.
반면에 HSBC는 ‘중립’ 의견과 함께 목표 주가를 240달러로 밝혔다. HSBC는 AI 부문에서 네트워킹(이더넷) 비율이 하락하고, ASIC 비율이 증가하면서 매출총이익률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브로드컴은 엔비디아가 지배하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투자자도 브로드컴 주식을 지난 5일 기준 19억1584만달러(약 2조6000억원) 보유 중이다. 전체 미국 주식 가운데 13번째로 큰 규모다.
다만 국내 투자자도 최근 들어 브로드컴 주식을 매도하고 나섰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개월(5월 7일~6월 6일)간 국내 투자자는 브로드컴 주식 총 1억2724만달러(약 17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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