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제왕, 필드도 점령

이종호 기자 2025. 6. 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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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의 이도류라고 해야 하나.'

필드와 스크린골프를 오가며 우승을 수확하는 김홍택(32·DB손해보험)을 투타 겸업의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에 빗댄 말이다.

'스크린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김홍택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이번 시즌 첫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최근까지 스크린골프 대회에서 통산 15승을 쌓은 김홍택은 지난해 GS칼텍스 매경오픈 제패 이후 1년 만에 투어 통산 승수를 3승으로 늘리며 필드에서도 강자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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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택, KPGA투어 부산오픈 정상
양지호와 2타 차···시즌 첫 우승컵
최종 라운드 8번 홀에서 아이언 샷하는 김홍택. 사진 제공=KPGA
우승 트로피 들고 포즈 취하는 김홍택. 사진 제공=KPGA
[서울경제]

‘골프의 이도류라고 해야 하나.’

한 네티즌의 응원 댓글이 눈길을 끌었다. 필드와 스크린골프를 오가며 우승을 수확하는 김홍택(32·DB손해보험)을 투타 겸업의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에 빗댄 말이다. ‘스크린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김홍택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이번 시즌 첫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8일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CC(파71)에서 열린 KPGA 투어 백송 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10억 원) 4라운드. 김홍택은 3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 양지호(9언더파)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2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최근까지 스크린골프 대회에서 통산 15승을 쌓은 김홍택은 지난해 GS칼텍스 매경오픈 제패 이후 1년 만에 투어 통산 승수를 3승으로 늘리며 필드에서도 강자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지난 4월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연습 라운드 도중 허리 근육을 다쳐 기권한 이후 4개 대회에서 연달아 컷 탈락했던 그는 시즌 첫 컷 통과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면서 부상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알렸다.

양지호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홍택은 바로 앞 팀에서 경기한 김비오와 막판까지 우승 다툼을 벌였다. 2타 차 공동 3위로 출발한 김비오는 12번 홀까지 4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김홍택이 달아났지만 김비오가 16번 홀(파3) 버디로 다시 한번 공동 선두를 이뤘다.

승부의 추는 마지막 18번 홀(파4) 김비오의 티샷 실수로 인해 김홍택 쪽으로 기울어졌다. 김비오는 티샷한 볼이 오른쪽 OB(아웃오브바운즈) 구역으로 사라진 탓에 한꺼번에 3타를 잃고 3위(8언더파)로 미끄럼을 탔다. 2위 양지호와 2타 차의 여유를 안은 김홍택은 마지막 홀에서 가볍게 파를 기록해 우승을 확정했다.

김홍택은 “올 시즌 첫 컷통과인데 이렇게 우승까지 하게 돼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히고 “지난주 스크린 G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얻은 자신감이 이번 대회 우승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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