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투표·국힘 지지` 득표율서 반토막 20%대…대선 끝나자 밑천
제21대 대선 투표후보 이재명 52%, 득표율 상회
김문수 25%로 16%p 낮아…8%지킨 이준석 대조
지지정당 민주 46% 국힘 20% 개혁 8% 혁신 5%
反明 기댔던 金 표심, 무당층·응답이탈로 썰물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유권자의 응답이 실제 득표율(41.15%) 대비 급감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 지지율의 경우 20%로 '반토막'이 나기도 했다. 반명(反이재명)으로 결집했던 범(汎)중도보수 표심이 대선 패배 직후, 계엄·탄핵의 강을 건너지 못한 국민의힘에서 등돌린 모양새다.
8일 공개된 코리아타임스 의뢰 한국리서치 여론조사 통계표(지난 4~5일·전국 성인 100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전화면접·응답률 14.6%·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이번 대선에서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셨나'란 설문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현 대통령)란 응답이 52%로 과반을 이뤘다. 이 대통령의 득표율(49.42%)보다 높은 지지자 참여가 표집된 셈이다.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했단 응답은 25%로, 선거 결과보다 16%포인트 이상 낮았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8%로 실제 득표율(8.34%)에 근접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2%로 득표율(0.98%)의 2배를 넘었다. 득표율 0.1%에 그쳤던 송진호 무소속 후보는 0%로 뒤를 이었다. '투표하지 않았다' 6%, '모름/무응답' 7%로 나타났다.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조금이라도 더 호감이 가는지' 설문에선 양당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민주당 지지율이 46%, 국민의힘은 20%, 개혁신당 8%, 조국혁신당 5%, 진보당 1%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정당 2%, 무당층 19%(지지정당 없음 18% + 모름/무응답 1%)다. 이 대통령에게 투표했다는 응답자가 민주당과 대선후보를 내지 않고 연대한 혁신당·진보당 지지율의 총합과 근접했다. 개혁신당 지지율도 이준석 후보를 뽑았다고 밝힌 응답 수준과 비슷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김문수 후보에게 투표한 응답자에 비해 5%포인트 모자랐다.
지지정당별로 투표 후보를 보면 민주당 지지층(460명·이하 가중값 적용)은 이재명 90%, 김문수 2%, 권영국 2%, 이준석 1% 순이며 기권 2%다. 국민의힘 지지층(198명)은 김문수 78%, 이재명 7%, 이준석 4%에 기권 5%로 결집 수준이 낮았다. 혁신당 지지층(48명)은 이재명 78%, 이준석 8%, 권영국 8%, 김문수 0%에 기권 2%로 나타났다. 개혁신당 지지층(77명)은 이준석 54%, 김문수 20%, 이재명 13%, 권영국 1% 순이며 5%가 기권했다고 밝혔다.
지지정당 없음(178명)에선 김문수 30%, 이재명 20%, 이준석 9%, 권영국 2% 순이며 기권이 18%로 높아졌다. 대선 후 국민의힘 지지표명 유인이 약해진 유권자들이 무당층으로 편입됐거나 응답 이탈한 모양새다. 김문수 후보는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가 불발된 채 새미래민주당과의 연대에 호소한 바 있다. 이 가운데 교차 투표 성향도 엿보인다. 이재명 투표층(523명)의 지지정당이 민주당 79%, 혁신당 7%, 국민의힘 3%, 개혁신당 2%, 진보당 1%로 나뉘었다. 지지정당 없음 7%다.
김문수 투표층(247명)은 국민의힘 63%, 지지정당 없음 22%, 개혁신당 6%, 민주당 4%, 진보당 1% 순이다. 이준석 투표층(76명)은 개혁신당 56%, 없음 22%, 국민의힘 10%, 민주당 7%, 혁신당 5% 순이다. 투표하지 않음(61명)은 과반인 54%가 지지정당이 없고 민주당·국민의힘 18% 동률, 개혁신당 6%, 혁신당 2% 순이다. 투표 후보를 밝히지 않은 모름/무응답층(73명)에선 없음 50%, 민주당 15%, 국민의힘 12%, 개혁신당 7%, 혁신당 3% 순이다.
한편 6·3 대선 당일 전국 60개 투표소에서 지상파 방송 3사(KBS·SBS·MBC)가 유권자 총 5190명에게 진행한 심층 출구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2%포인트)에 따르면 이 대통령에게 투표한 사람의 77.1%가 '지지후보 당선을 원해서', 18.4%는 '싫어하는 후보 당선을 막기 위해서' 투표했다고 답변했다. 반면 김문수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는 '지지후보 당선을 원해서'가 57.1%로 낮아졌고, '싫어하는 후보 당선을 막기 위해서'는 40.6%로 4할을 넘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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