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에도 악영향?”…미세 플라스틱, ‘이 장기’ 기능 떨어트린다

한건필 2025. 6. 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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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이 체내 포도당 대사 장애와 간 기능 저하를 불러일으킨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발표를 맡은 하즈 교수 연구실의 에이미 파크허스트 박사과정 연구원은 "폴리스티렌 나노플라스틱의 경구 섭취가 포도당 대사 장애와 간 손상 징후에 기여한다는 우리의 관찰은 최근 동물 모델에서 나노플라스틱의 영향에 대해 보고된 내용을 확인하고 확장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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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1kg당 60㎎의 일일 나노 입자 경구 투입한 동물실험 결과
플라스틱은 분해되면서 5㎜ 미만의 미세입자와 및 100㎚ 미만의 나노 입자를 형성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미세플라스틱이 체내 포도당 대사 장애와 간 기능 저하를 불러일으킨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31일~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되는 미국영양학회(ASN) 연례회의인 '영양(NUTRITION) 2025'에서 소개될 캘리포니아주립대 데이비스캠퍼스(UC데이비스) 연구진의 발표문을 토대로 의학전문매체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일 보도한 내용이다.

플라스틱은 분해되면서 5㎜ 미만의 미세 입자와 100㎚ 미만의 나노 입자를 형성한다. 해산물 및 기타 식품을 통해 사람이 이를 섭취할 수 있다. 종전 연구에 따르면 연간 약 4만~5만 개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부 연구는 연간 1000만 개까지 섭취할 수 있다고 봤다.

UC데이비스 파와즈 조지 하즈 교수(영양학)가 이끄는 연구진은 12주령 수컷 생쥐에게 표준 설치류 식단과 함께 폴리스티렌(스티로폼) 나노 입자를 매일 경구 투여했다. 폴리스티렌은 식품 포장 및 제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널리 사용되는 플라스틱이다.

연구진은 인간의 노출 수준과 유사한 양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 초기 생쥐 연구를 기반으로 체중 1kg당 60㎎의 일일 나노 입자를 투여했다. 폴리스티렌 입자를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해 나노 입자를 섭취한 생쥐는 전신 당불내성(포도당 대사능력 저하)과 간 손상의 생체지표인 알라닌아미노전이효소(ALT)의 증가가 나타났다.

당불내성은 정상인과 당뇨환자의 중간단계로, 당뇨가 본격 시작되기 전의 상태를 말한다. 혈당을 조절하고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이 저하되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나 포도당을 세포로 운반하는 능력이 저하된 것을 지칭한다. 알라닌아미노전이효소는 간세포 내에 존재하는 효소로 간 손상 시 혈액으로 유출돼 혈중 수치가 증가하게 된다.

연구진은 폴리스티렌을 섭취한 생쥐에서 장 투과성(장 누수 증후군)이 증가하고 간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내독소(장내 세균이 죽으면서 내뿜는 독소) 수치가 높아지는 것도 관찰했다. 발표를 맡은 하즈 교수 연구실의 에이미 파크허스트 박사과정 연구원은 "폴리스티렌 나노플라스틱의 경구 섭취가 포도당 대사 장애와 간 손상 징후에 기여한다는 우리의 관찰은 최근 동물 모델에서 나노플라스틱의 영향에 대해 보고된 내용을 확인하고 확장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세 플라스틱 체내 축적이 건강에 미치는 효과는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진 않았다. 하지만 뇌졸중, 심장마비 위험 증가, 인지 능력 저하, 호흡기 문제, 심혈관 질환, 소화기 문제, 남녀의 생식 기능 저하 등 다양한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가 속속 나오고 있다.

한건필 기자 (hanguru@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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