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보다 중요” 국힘 차기 원내대표 레이스, 이번주 본격화 [이런정치]

김진 2025. 6. 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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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오는 16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차기 원내대표는 대선 패배 이후 소수 야당으로서 거대 여당을 상대로 전열 재정비를 해야 하는 자리인 만큼 "당대표보다 중요한 자리"라는 평가와 후보군으로 함께 적지 않은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다.

원내대표를 주축으로 갓 출범한 이재명 정부와 거대 여당에 대한 초기 대여 투쟁 전략이 짜여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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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 원내대표 선거 예고
‘원대 경력직’ 친윤 김기현·나경원
중도 주자 김도읍…친한 김성원 등
계파 대리전 우려에 일각선 추대론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5년 제3회 국가와 민족을 위한 조찬기도회에 참석한 나경원(왼쪽) 의원과 김기현 의원. [사진=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이 오는 16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차기 원내대표는 대선 패배 이후 소수 야당으로서 거대 여당을 상대로 전열 재정비를 해야 하는 자리인 만큼 “당대표보다 중요한 자리”라는 평가와 후보군으로 함께 적지 않은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성동 원내대표의 후임이 될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에는 5선의 김기현·나경원 의원과 4선의 김도읍·김상훈·박대출 의원, 3선의 김성원·성일종·임이자 의원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그중 김기현·나경원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각각 한 차례 야당 원내대표를 지닌 ‘경력직’인 데다, 당 주류인 옛 친윤(친윤석열)계의 중진인 만큼 강력한 대여 투쟁을 이끌 후보란 점에서 선거 초반 주목을 받고 있다.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사상 초유의 ‘수퍼’ 여당을 상대하려면 연습이 필요없는 경력직이 낫지 않겠나”라며 “TK(대구·경북)당이란 비판도 피할 수 있는 울산과 서울 중진인 점도 플러스”라고 말했다. 다만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반탄(탄핵 반대)’ 여론에 앞장섰던 이들이 차기 지도부에 오를 경우 보수 재건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고, 오히려 비판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김도읍 의원은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은 중도 주자란 점에서 힘이 실리고 있다. 합리적이란 평가를 받는 김 의원은 앞서 원내대표 선거가 치러질 때마다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 왔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의정활동을 하면서 능력과 합리적인 성격이 증명된 인물”이라며 “어느 쪽(계파)에서도 반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원 의원은 친한(친한동훈)계 수도권 주자로 거론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을 당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당내에선 차기 원내대표의 존재감이 당대표 못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원내대표를 주축으로 갓 출범한 이재명 정부와 거대 여당에 대한 초기 대여 투쟁 전략이 짜여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지금 같은 정국에서는 당권을 누가 가져간들 중요하지 않다”며 “유연하면서도 치열하게 싸울 수 있고, 거대 여당을 상대로도 치고 나갈 수 있는 협상력이 있는 사람을 원내대표로 뽑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원내대표 선거 레이스는 이번주 중 본격화 할 전망이다. 후보군으로 거론된 의원들은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여론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당내에선 선거를 치르는 대신 특정 인물을 추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계파색을 띈 후보들이 출마하며 ‘대리전’ 양상을 띌 경우 대선 패배 책임론을 둘러싼 공방전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계파 주자들이 세게 붙을 경우 당대표 선거에선 더 큰 분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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