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철, 확실한 부활로 KIA 마운드에 희망을 쏘다
-부진 딛고 돌아온 에이스 본능, KIA 마운드 활력 불어넣다

KIA 타이거즈의 좌완 영건 윤영철이 마침내 제 기량을 되찾으며 팀 마운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 눈부신 호투를 연이어 펼치며 시즌 초반의 부진을 털어내고, 팀의 확실한 반등을 이끌어낼 힘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윤영철은 지난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7삼진 1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 구속 141km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1회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한 그는 2회 2사 이후 2루타를 내줬으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매조지었다. 3회를 1개의 안타만 허용한 채 이닝을 삭제한 뒤 4회에는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빼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결국 윤영철은 6회까지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완벽 봉쇄하며, 임무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승리로 윤영철 선수는 시즌 8경기 등판 만에 감격적인 첫 승을 신고했다. 비록 시즌 성적은 1승 5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달 31일 kt전에서도 5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치는 등 최근 3경기 연속 안정적인 피칭으로 흐트러졌던 팀 선발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 시즌 KIA 선발 마운드는 외국인 투수 네일과 올러가 꾸준히 중심을 잡고, 국내파에서는 김도현이 유일하게 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양현종과 윤영철이 시즌 초반 부진에 빠지면서 팀 전력에도 적지 않은 차질이 있었다.
윤영철은 4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성적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가 지난달 2일 1군으로 복귀했다. 애초 불펜에서 던지며 구위를 끌어 올릴 계획이었지만, 황동하의 예상치 못한 교통사고로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게 됐다. 이후 2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2패를 기록하며 반등에 실패했지만, 지난달 25일 삼성전부터 살아날 조짐을 보이며, 마침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현재 7위에 머물러 있는 KIA에게 윤영철의 부활은 단순한 개인의 호투를 넘어 팀 전체의 분위기를 바꿀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이 단단해진다는 것은 고질적인 불펜 불안에 시달리던 KIA에게 큰 숨통을 트이게 한다는 의미다. 윤영철이 선발로서 긴 이닝을 책임져 준다면, 불펜진의 부하를 덜어주고, 이는 곧 전체 투수진의 안정과 강력한 마운드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윤영철이 지금과 같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김도현과 함께 국내 선발진의 핵심으로 성장하며 팀의 도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과 함께 KIA가 전반기 막판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윤영철의 어깨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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