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논현동 일대 또 ‘악취’… "남동산단 원인"vs"하수처리시설 추정"

장수빈 2025. 6. 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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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 해오름공원 일대. 사진=남동구

인천 남동구 논현동 일대에서 원인 모를 악취가 또다시 발생해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일부 주민은 남동국가산업단지(남동산단)에서 오폐수를 방류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지만 남동구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8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논현·고잔동은 남동산단을 포함해 악취 배출시설 1천300곳가량(남동구청 집계)이 인접해 있어 관련 민원이 끊이지 않아왔다.

특히 지난 2023년에는 남동산단 내 폐수처리업체가 공장 가동 과정에서 심한 악취를 발생시켜 일대 주민들이 한 달이나 고통을 겪은 바 있다.

당시 남동구는 해당 업체에 폐수처리 공정 중단을 명령하는 한편, 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에 조사를 의뢰해 행정 처분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후 구는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무인 악취 포집기를 확대 설치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지만, 최근 또다시 악취 민원이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5일 오전 논현동 해오름공원 인근에서 만난 이희진(45) 씨는 "오후에 산책하다 보면 여기저기서 냄새가 날 때가 있다"면서 "몇 년 전에도 집에서 창문을 못 열 정도로 악취가 심해 고생한 적이 있었는데, 관리가 제대로 되는 건가 싶다"고 했다.

또 다른 주민 김모(61) 씨도 "바닷가 근처니까 냄새가 나도 그러려니 하는데, 가끔은 생선 썩은내 같은 심한 악취가 난다"고 토로했다.

일부 주민은 남동산단에서의 오폐수 무단 방류 가능성을 강하게 주장하기도 했다.

한 민원인은 남동구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논현동 한 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바닷가 큰 수로 구멍에서 말할 수 없는 악취가 나고 있었다"면서 "인근 공단의 무단 오폐수 방류로 의심되는데 왜 이렇게 방치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남동구는 최근 발생한 악취는 남동산단과 무관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최근 논현동 인근의 악취는 남동산단이 아닌 늘솔길공원 인근 공장지대와 하수처리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수처리시설은 구배(경사도)가 없다 보니, 구조적으로 물이 고여 악취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원이 접수될 때마다 수시 점검과 주 2~3회 정기 점검을 병행하고 있고, 악취에 취약한 일부 사업장은 '중점관리 사업장'으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관리 중"이라며 "과거 오폐수로 인한 문제가 있었던 만큼 주민들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유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장수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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